누가 10억 연봉 '잭팟' 터뜨릴까

2011. 11.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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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찬호·이승엽·김태균·이대호…계약액 사상 최대치 전망

한·미·일 야구를 주름잡던 '빅4'가 움직인다. 박찬호(38), 이승엽(36), 김태균(29), 이대호(29) 얘기다. 국내 복귀 혹은 일본 진출을 노리는 이들의 행보는 전례 없이 '오프 시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삼성 심정수·7억5000만원·2008년)이 깨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첫 10억원대 연봉자의 탄생도 임박했다.

오릭스 버펄로스와 작별한 박찬호는 국내 복귀의 문이 열렸다. '박찬호 특별법'에 구단들이 긍정적이기 때문. 관심은 박찬호의 '몸값'에 쏠린다. 박찬호는 올해 오릭스에서 연봉 120만달러(13억5000만원)를 받았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100만달러였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그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다. 박찬호의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의 노재덕 단장은 "연봉문제는 서로 협의할 문제"라며 "박찬호도 국내 시장 여건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미지가 실추되지는 않게끔 대우는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이나 김태균은 원 소속팀 복귀가 거의 확실시된다. 이승엽이 삼성에 자못 서운한 마음을 갖고는 있으나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라이온스 구단 역사상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렇기에 이승엽 본인도 타 구단 이적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은퇴한 양준혁이 다른 구단에서 현역 생활 연장이 가능했음에도 삼성에서 유니폼을 벗은 것을 떠올리면 된다. 이승엽이 올해 오릭스에서 받은 연봉은 1억5000만엔(22억원). 일본 진출 직전 해인 2003년 그가 삼성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연봉은 6억3000만원이었다. 이승엽은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4일 귀국한다.

김태균 또한 본인이나 구단의 의사가 확실해 다년 계약으로 친정팀 한화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은 지바 롯데와 결별한 뒤 국내에서 훈련과 치료를 병행해오다가 주위 시선을 의식해 최근 개인 훈련으로 바꿨다. 김태균이 국내로 유턴하면서 포기한 내년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엔(22억원). 2년 전 한화 구단은 김태균의 일본 진출을 막기 위해 최대 80억원을 준비한 바 있다. 이승엽이나 김태균은 30일까지 각각 오릭스와 지바 롯데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계약 발표는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롯데)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롯데와 일본 프로팀들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누가 얼마만큼의 돈보따리를 푸느냐이다. 이대호는 현재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면 롯데에 남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 계약은 4년 60억원(삼성 심정수·2005년).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했을 때, 롯데가 이대호를 눌러앉히려면 최소 80억원 이상의 베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곧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이대호는 10일부터 롯데와 우선협상에 들어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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