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특급구원..삼성, KS 우승 '1승 남았다'

이석무 2011. 10.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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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말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는 삼성 안지만. 사진=삼성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이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신명철, 최형우의 홈런포와 안지만의 특급 구원에 힘입어 SK를 8-4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 만 추가할 경우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SK는 3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1~3차전까지 도합 5득점에 그쳤던 삼성의 방망이가 모처럼 춤을 췄다. 1회초부터 삼성 타선은 제 컨디션이 아닌 SK선발 김광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석민의 우중간 2루타와 강봉규의 우전 적시타로 쉽게 2점을 뽑았다.

SK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 4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헬멧을 벗어 답례하는 삼성 신명철. 사진=삼성 구단

위기를 넘긴 삼성은 4회초 무사 1루에서 신명철의 투런홈런으로 더욱 멀찌기 달아났다. 김광현의 144km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제대로 놓치지 않았다. 반면 SK는 4회말에도 2사 만루에서 박재상이 삼진을 당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7회초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구원투수 이영욱의 138km짜리 높은 직구가 최형우의 방망이 중심에 그대로 걸렸다. 우익수 안치용이 뒤도 돌아보지 않을 만큼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하지만 SK의 저력도 대단했다. 4점차로 뒤진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정인욱의 144km 직구가 높게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최정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역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삼성에는 안지만 카드가 남아있었다. 중요한 고비에서 구원등판한 안지만은 최정과 최동수를 각각 3루수 땅볼과 5-4-3 병살타로 요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경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안지만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삼성은 위기 뒤 찾아온 8회초 기회에서 2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밀어내기 사구와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9회초에도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이날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 6사사구로 SK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4번타자 최형우가 홈런 등 2안타를 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투수진도 활약도 빛났다. 특히 윤성환-정인욱(4회), 권혁(7회)에 이어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안지만의 공이 컸다. 안지만은 무사 1,3루를 실점없이 넘기는 등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승리를 견인했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나와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3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나온 이재영, 이영욱, 박희수, 이승호도 계속 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삼성 최형우. 사진=삼성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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