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특급' NC 신인 나성범, 외야수 전격 전향

2011. 10. 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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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 연세대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NC 다이노스 신인 나성범(23)이 전격적으로 외야수 전향한다.

연세대의 왼손 에이스로 아마추어 무대를 호령했던 나성범은 현재 전남 강진군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리는 다이노스 가을캠프에서 타자 수업을 받고 있다. 야구월드컵 대표팀 투수로 파나마 대회에 참가한 뒤 20일 부터 캠프에 합류한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과 면담 이후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젊고 가능성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팀에 필요하다. 나성범은 타자로서 체격조건이 좋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가져 호타 준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성범 또한 "대학 2학년때까지는 타자로도 함께 뛰었다. 아쉬움도 있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다"라며 "타자도 투수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당장 어떤 타자가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1군에 들어갈 때 베스트 나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성범의 타자 수업에는 특별한 스승이 있다. 박승호, 김광림 코치다. 특히 수석 코치와 타격 코치를 겸직하는 박 코치는 과거 삼성에서 이승엽을 투수에서 타자로 바꾸는데 성공한 지도자로 유명하다.

당시 이승엽은 1993년 경북고 2학년 때 청룡기에서 3승을 기록하며 팀을 정상에 올린 투수 유망주였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 데뷔 후 같은 좌타자인 박승호 코치의 지도로 타자로 전향했다. 박 코치는 "나성범은 고교, 대학 시절 타격 재능이 뛰어났던 선수"라며 "스윙이 대단히 부드럽고 파워도 좋아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좌타자인 김 코치는 쌍방울 시절이던 1995시즌 3할3푼7리의 타율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나성범은 광주 진흥고 3학년이던 2007년 봉황기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를 기록하는 등 같은해 5개 전국대회에서 통산 타율 3할5푼3리를 마크했다. 연세대 1학년이던 이듬해 대통령기 전국대학선수권에서는 타율 7할1푼4리 (7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같은해 6개 대회에서 타율 3할2푼9리 (76타수 25안타)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본격적인 타자 수업에 들어간 나성범은 25일 훈련에서 타구 5~6개를 외야 펜스 너머로 쳐낼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는 청팀의 선발 3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성공적인 타자 데뷔전을 치렀다.

나성범은 4회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로 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 뒤 0-0이던 8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타자 전환이란 도전은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박 코치는 "선수 스스로 타자로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잘 맞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나성범에게 조언했다. 윤여훈 트레이너 실장은 "타자가 쓰는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등 나성범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farinelli@osen.co.kr

<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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