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자진사퇴.."올시즌 끝으로 SK 떠나겠다"

정철우 2011. 8.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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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감독. 사진=SK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김성근 SK 감독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17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올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봄부터 사퇴문제는 고민해왔다. 재계약 한다 안한다하는 문제들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더 커질듯하다. 지금이 (사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팀은 새로운 지도자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당장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올시즌까지는 팀을 계속 꾸려나갈 예정이다.

이어 김 감독은 "물론 시즌이 끝나고 발표했으면 좋겠지만, 상황을 정리하고 재계약문제를 매듭지어야할 것 같았다. 일단 올시즌까지는 팀을 맡는게 선수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포스트시즈은 물론 아시아시리즈에 나가게 된다면 그때까지 팀을 맡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구단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구단은 당초 김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전했지만 계속 시기를 미뤄왔다. 결국 시즌 후에 다시 이야기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단순히 계약 문제만으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측은 전력 보강이나 소통, 구단 운영비 문제 등을 놓고 공공연하게 불편한 심경을 표시해왔다.

구단측의 대응은 매번 김 감독에게도 전달이 됐고 갈등의 폭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지난 2006 시즌 뒤 SK 감독으로 취임, 지난 4년간 최고의 성적을 냈다. 4번의 시즌에서 3번 한국시리즈에 진출,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엔 2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의 연고지 이전으로 상처받았던 인천 팬들에게 야구 도시의 자부심을 되찾아준 공신이었다.

올시즌에도 16일 현재 3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첫 우승 이후 계속된 전력 이탈에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는 지도력을 발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 감독의 두번째 재계약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고 결국 파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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