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프로야구 1년 12억 외국인 선수 존재한다

최민규 2011. 8.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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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민규]

한 스포츠 전공 대학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프로야구에는 두 가지 공공연한 거짓말이 있다. 하나는 넥센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 문제, 두 번째는 외국인 선수 몸값이다".

일간스포츠가 8개 구단의 2008~2010년 국세청 제출한 신고 자료를 단독 입수, 외국인 선수의 실제 소득금액을 파악했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20%는 소득세로 원천징수된다. 이에 따르면 2010년 외국인 선수 최고 소득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신고액인 4억8680만원의 2.5배인 12억1600만원이었다. "100만 달러를 받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는 소문은 소문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이 매년 KBO에 보낸 한국야구 외국인선수 계약서에 따르면 2009년 최고액 선수는 롯데 카림 가르시아와 LG 로베르토 페타지니·크리스 옥스프링으로 각각 37만5000달러였다. 2009년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4억8680만원이다. 이 금액은 적어도 사실이 아닌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에 따르면 첫 해 연봉은 3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계약금과 복리후생비는 이 한도에 적용을 받지 않지만 성적에 따른 옵션은 한도에 포함된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30만 달러 초과분에 대해서 25% 인상률 한도가 적용된다.

2008년 외국인 선수 26명의 총 신고소득은 89억500만원에 달했다. KBO 신고액은 66억6100만원. 즉 실지급액의 31% 가량을 줄여 신고한 셈이다. 환율이 크게 올랐던 2009년엔 3년 기간 중 최고치를 찍었다.

24명의 총액은 98억9800만원으로 100억원에 육박했다. 평균 연봉도 4억1000만원으로 최고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30만 달러 한도 이하를 받고 뛰는 외국인 선수도 많다. (국세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주력 선수 상당수는 100만 달러 가까운 금액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010년엔 외국인선수 총소득이 87억2800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평균액은 4억원으로 2009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해 외국인 선수는 모두 22명으로 중도 교체가 줄어 총액이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선수를 시즌 중 웨이버로 방출하더라도 잔여 연봉은 그대로 줘야 한다. 임의탈퇴일 경우엔 연봉 지급 의무가 없지만 실제는 다르다. 타 구단 이적을 방지하기 위해 연봉을 그대로 지급하고 임의탈퇴 동의서를 받는다는 게 정설이다.

국내 선수 연봉과 비교하면 어떨까. 내국인 선수 연봉은 2008~2010년 330억~340억원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지불한 금액은 3년 평균 국내 선수 연봉의 27.3%에 달했다. 2010년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 208명(외국인 포함)의 평균 연봉은 1억2422만원.

그러나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4억원으로 3.2배에 달했다. 전체 선수 기준으론 4.7배다. 코칭스태프·트레이너 등을 포함할 경우 이 3년 동안 프로야구 외국인 종사자의 총 소득은 367억6300만원(1억원 이상 소득자만 집계)이었다.

과거 KBO 이사회나 단장 회의에선 일부 구단의 과다 연봉 지급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문제를 꺼내는 이가 드물다. 모두가 규정을 어기고, KBO에 축소 신고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다수가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외국인 선수 연봉에 대한 지속적인 '거짓말'은 결국 프로야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가 되고있다.

▶Tip 외국인 선수 몸값 규정

외국인 선수 제도는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8년 시즌부터 도입됐다. 보유 한도는 2명이며 2명이 동시에 경기에 뛸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만 달러(옵션 포함, 복리후생비 제외)였던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을 2004년 시즌이 끝난 뒤 30만 달러로 높였다.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 또한 이때 10%에서 25%로 뛰었다. 실력있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면 연봉 상한선을 올려야 한다는 구단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KBO는 현재까지 30만 달러의 연봉 상한선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은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폐지해 프로야구의 질을 높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3명으로 늘리자는 얘기도 나온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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