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레이드 안 하나, 못 하나

장현구 2011. 7.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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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영입 위해 여러 구단 '노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수준급 왼손 투수 영입을 목표로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야구계 인사들에 따르면 LG는 구멍 난 불펜을 메워줄 왼손 투수를 데려오고자 최근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LG는 6월부터 뒷문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4위를 자신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박종훈 LG 감독은 6~7일 한화와의 경기에 이틀 연속 박현준과 벤저민 주키치 등 선발 투수를 잇달아 소방수로 투입해 승리를 따냈다.

5일 선발로 등판해 공을 123개나 던졌던 주키치를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린 것을 볼 때 LG의 다급한 사정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이러한 방식은 언제까지나 임시방편이다.

이 '깜짝 카드'를 자주 사용했다가는 자칫 선발까지 도미노로 무너질 수 있어 LG로서는 잔여 시즌 동안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확실한 왼손 투수를 다른 팀에서 영입해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 현재 시장 상황을 볼 때 LG가 트레이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단의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고 기량이 검증된 왼손 계투 요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LG가 눈독을 들일만한 왼손 자원은 SK에 즐비하다.

두 명의 이승호를 비롯해 고효준, 정우람, 박희수 등 즉시 전력감이 5명이나 된다.

하지만 게리 글로버를 빼고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어 벌떼 불펜으로 마운드를 꾸려가는 '비상 상황'이라 SK가 투수를 쉽게 다른 팀에 유출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LG가 왼손 투수를 얻으려면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 상대팀에 잉여 전력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거물급 선수를 파격적으로 밀어붙여야 다른 팀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에는 수준급 외야수와 유망 중장거리포가 많다.

기대주를 어렵게 스카우트한 뒤 프로 선수로 키워내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불펜을 강화해 '가을 잔치'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를 써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롯데·두산과 상위 세 팀인 삼성·KIA·SK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인 LG가 트레이드 해법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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