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용규, 1994년 이종범의 향기가 느껴진다

김우철 2011. 6.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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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우철]

"도대체 무슨 공을 던져야 해?"

KIA 톱 타자 이용규(26)를 맞닥뜨리는 투수들의 볼멘소리다. 이용규가 공을 건드리면 안타가 된다. 참으면 볼넷이다. 어느 위치에 어떤 구종의 공을 던져도 이용규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투수들에겐 악몽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이용규의 타격은 말 그대로 신이 들렸다. 28일 롯데전에선 '스즈키 이치로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을 보여줬다. 롯데 투수들이 원바운드성 유인구로 승부를 걸었는데 그걸 죄다 걷어내 외야로 날려보냈다. 7회 초 안타를 내준 코리는 '뭐 저런 타자가 다 있느냐'는 표정으로 웃을 뿐이었다. 이용규는 이날 4안타를 몰아쳐 타율을 3할7푼4리로 끌어올렸다. 전체 1위다.

타율이 높은 타자는 일반적으로 볼을 커트해 실투를 유도한 뒤 노려친다. 이용규의 강점은 볼까지 안타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선구안이 좋으면서 나쁜 공까지 잘 맞힌다. 게다가 수비 시프트를 읽고 공간으로 의도적으로 노려친다. 안타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빚어내는 느낌이다.

최근 이용규의 페이스는 1994년 이종범(41)을 떠올리게 한다. 이종범은 그해 124경기에서 나와 196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3할9푼3리를 기록해 타격왕에 올랐다. 1회부터 9회까지, 개막부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까지, 쉴 새 없이 안타가 쏟아져 나왔다. 홈런도 19개나 됐다.

이용규는 이종범과 같은 장타력은 없다. 그러나 뚜렷한 약점과 슬럼프가 없다는 점에서 17년 전 이종범과 닮았다. 이용규는 5월 3할3푼8리로 약간 주춤했지만 6월 들어 3할9푼5리의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안타 수는 1.48개. 17년 전 이종범(경기당 1.58안타)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1994년 이종범 이후 명맥이 끊긴 톱 타자 타격왕에 도전해볼 만하다.

이용규는 "내가 가장 뒤처진다. 장타력이 없어 승부구가 많고 볼넷 확률도 적다"면서도 "후반기까지 엇비슷하게 가면 한번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톱 타자는 타석수가 많아 타율 경쟁에서 불리하다. 그러나 이용규는 1994년의 이종범처럼 리그에서 안타를 가장 잘 치는 타자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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