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었다"

김용 2011. 5.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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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다."

롯데 김수완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완벽히 살아난 모습이다. 김수완은 지난 14일 부산 KIA전부터 3경기 연속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김수완은 지난해 후반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5승을 올리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때문에 올시즌을 앞두고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양승호 감독은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김수완을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개막 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군에 내려갔다.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1군에 복귀해서도 2경기에 선발등판 했으나 모두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14일 KIA전부터 달라졌다. 김수완은 이에 대해 "시즌 초에는 지난해보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 너무 완벽한 공을 던지려다보니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지 못해 제구가 흔들렸다"며 "14일 KIA전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불펜으로 나서 마음 편히 공을 던지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더라"며 "앞으로는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도 이런 김수완의 활약에 흡족한 모습이다. 양 감독은 "김수완에게도 곧 선발등판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김수완이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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