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또 3이닝 강판.. 김성근 감독 "통제 시작"

문학|김은진기자 2011. 4. 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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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에이스 김광현(23)이 첫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김광현은 20일 문학 LG전에서 3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개막전이었던 5일 LG전에서 6.2이닝 4실점(3자책) 한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됐다. 방어율은 6.23까지 치솟았다.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이날 4일만에 등판했다. 예정보다 하루앞서 등판을 자원했다.

1회부터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연속 안타를 맞아 4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다. SK가 포수 정상호를 최동수로 교체했으나 김광현은 3회에도 2안타 1볼넷에 내야 실책, 폭투까지 겹쳐 3점을 더 내주고 강판됐다.

원래 시속 130㎞대 후반까지 나오는 김광현의 슬라이더 구속은 이날 최고 137㎞까지 찍히기는 했으나 대부분 128~130㎞ 초반에 머물렀다.

SK 전력분석팀은 "밸런스가 너무 좋지 않다. 그렇다보니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구속이 나오지 않아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쓰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의 전담 지도가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지금까지 네 차례 등판 모두 본인이 원한 날짜에 나갔다. 자유롭게 맡겨뒀다"며 "오늘도 좋지 않으면 이제 통제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부진에 빠질 때마다 김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 데뷔 첫해였던 2007년부터 특급투수로 기대받으면서도 기술적인 면은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김 감독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장했다.

김 감독의 통제는 투구 폼 변경부터 2군행까지 다양하다.

일단 다음 등판에서 보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김광현을 불펜으로 쓸까도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는 선발이 김광현을 포함해 4명뿐이다. 4일 휴식 후 등판하지만 매 번 5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오는 김광현을 아예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김광현을 2군으로 보낼 수도 있다.

'에이스'로 불리는 특급 투수는 보통 부상 아닌 이상 2군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지만, 김광현은 김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아래 신인이던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해마다 한 차례씩은 2군행을 경험했다.

<문학|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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