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코리, 사직 개막전 '선발 빅매치' 성사

2011. 3.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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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구도' 사직구장 개막 빅매치 선발투수들이 결정났다.

내달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한화전 개막전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지난 29일 미디어데이에서 한화가 류현진(24)을 일찌감치 예고한 가운데 30일 롯데도 개막전 선발로 브라이언 코리(38)를 결정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 류현진과 새로운 신입 외국인선수 코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류현진을 예고하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한 감독은 "손해보는 것 같아 얘기하기 그렇다"면서도 "그래도 얘기하겠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이라고 말했다. 당초 류현진을 내달 5일 대전 홈개막전 KIA를 상대로 내보낼 가능성도 있었지만 첫 경기부터 과감하게 류현진을 내기로 했다. 류현진은 2007~2009년에 이어 4번째 개막전 선발 영광이다.

그러자 하루가 지난 30일 롯데 양승호 감독도 "코리가 개막 선발로 등판한다"고 선발 카드를 공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선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양 감독은 "아직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제냐 한제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에이스' 송승준과 코리를 놓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으나 양 감독의 최종 선택은 코리. 올해 처음 한국땅을 밟은 코리는 데뷔 첫 해부터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류현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특급 에이스다. 지난 5년간 139경기에서 78승3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900개를 잡아냈다. 매년 13승 이상씩 거둔 승리 보증수표. 지난해에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87개로 데뷔 후 가장 위력적인 한해를 보냈다. 140km 중후반대 묵직한 직구와 자로 잰듯한 제구 그리고 결정구로 쓰는 서클체인지업이 환상적이다. 이에 맞서는 코리는 올해 만 38세로 나이가 많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컨트롤이 안정돼 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없다는 평이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약속이라도 한듯 3경기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두며 0점대(0.90)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에서도 10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코리도 10이닝 동안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두 투수 모두 유일한 실점도 불의의 솔로 홈런으로 허용한 것들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2007~2009년 3년 연속 개막투수로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이라는 이름과 존재감만으로도 기선제압의 효과가 있다. 반면 코리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첫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구도 사직구장에서 첫 개막투수가 됐다는 점에서 큰 영광이다. 류현진과 코리의 개막 빅매치에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의 시선이 '구도' 부산으로 향해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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