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극과 극

2011. 3.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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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극과 극이었다.

지난 27일 마친 시범경기의 특징은 1위 롯데와 8위 SK로 규정할 수 있다. 양승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롯데는 8승5패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범경기에서 4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8개구단 중 가장 처지는 성적을 냈다. 김성근 감독의 엄살이 결코 엄살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시범경기였다.

▲ 롯데, 완벽한 투타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했다. 팀 평균자책점(2.50)·타율(0.289)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팀 출루율(0.345)·장타율(0.416)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팀 홈런도 10개로 전체 2위였다. 시범경기 타격 1위 홍성흔을 필두로 김주찬-손아섭-조성환-박종윤-강민호-이대호 등 7명의 타자가 3할5푼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마운드로 눈길을 돌려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위 송승준(0.60)을 비롯해 브라이언 코리(0.90)-장원준(0.93)-이재곤(2.45) 등 선발투수들이 확실한 안정감을 뽐냈다. 고원준-김사율-임경완-강영식 등으로 구성된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게다가 손민한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 SK, 무너진 투타

반면 지난 4년간 매년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SK는 시범경기에서 처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팀 타율이 2할3푼2리로 전체 6위였고,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아예 최하위였다. 지난 4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1위였던 SK 마운드가 시범경기라도 5점대로 치솟았다는 사실은 이상 징조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실책도 10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투타에서 마땅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 주장 이호준이 타율 3할3푼3리 3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존재감은 미미했다.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없을 정도로 제대로 된 전력이 가동되지 않았다. 이는 마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김광현과 고효준의 부진에 마음에 걸렸다.

▲ 정규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성적을 받아들이는 양팀 감독의 반응도 다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백업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SK 김성근 감독은 "꼴찌 전력이다. 2진급 수준"이라는 자조섞인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고 있다. 그러나 시즌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여러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도 주전들에게 충분한 출장기회를 보장했다. 투타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그러나 SK는 달랐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가동되지 않았다. 여기에 박경완이라는 홈플레이트의 지배자가 돌아온다면 SK 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년간 롯데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성적은 4위였다. 같은 기간 SK는 시범경기에서 6위-5위에 그쳤지만 최종순위는 2위-1위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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