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창단, 원래는 부산이 유력 후보였다

2011. 2. 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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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선양 기자]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제9구단 창단 여부가 8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이 난다.

이사회에서는 현재 제9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연고지역인 경남 창원시와 여기에 둥지를 틀 후보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9구단 창단에는 찬성이지만 8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가 적극 반대하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내려질지는 미지수이다.

예전 연고지였던 마산시를 포함한 창원 지역을 내줄 상황에 놓인 롯데는 9구단 창단 후보기업인 엔씨소프트의 기업 규모를 문제 삼아 신생구단 창단에 반대하고 있다. 롯데가 표면적으로는 후보 기업의 규모를 문제삼고 있으나 예전 연고지이자 롯데 팬이 많은 지역을 내주게 된 것에 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롯데의 반대가 강한 가운데 당초 제9구단 후보 지역이 롯데의 현재 연고도시인 부산광역시였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신생구단 창단 작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 야구계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원래 9구단은 부산시에 창단할 계획이었다. 시장 규모나 야구 열기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면서 "실제로 부산시에서도 신생구단 유치에 적극 나설 뜻을 비치기도 했다. 부산시는 구심권이 된 현 구덕야구장 인근을 재개발하면서 신구장을 짓고 새로운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부산시에서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한 사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 인사는 "부산시에 새로운 구장이 생긴다면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 연고팀인 롯데의 반대가 심할 것 등을 감안해 적극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창원시가 야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제9구단은 창원시쪽으로 선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부산시에 프로야구 신생구단 창단 문제는 신상우 전 KBO 총재시절부터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신 총재는 "프로야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산에 2개 구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부산시는 현재 인구 350만명 정도이지만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2개구단이 연고지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엔씨 소프트가 재계 서열 30위안에 들지 않아 반대한다는 롯데가 만일 부산시에 신구장이 생기고 재계 30위안에 드는 기업이 신구장을 홈으로 신생구단을 창단한다고 나서면 그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sun@osen.co.kr

< 사진 > 야구 열기가 최고인 '구도' 부산의 야구팬들로 만원을 이룬 사직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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