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이범호 효과? 올해는 SK와도 해볼만하다."

김은진기자 2011. 2.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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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K와도 해볼만 할 것 같은데요."

KIA가 자신감을 얻었다. 4번타자 최희섭(32)부터 의욕 충만하다. 든든한 지원군 이범호를 얻었기 때문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희섭은 1일 스포츠칸과 통화에서 "이범호가 합류하면서 올해 욕심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SK와도 해볼만한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SK는 지난 해 우승을 통해 '장기집권' 분위기를 만든 현재 최강팀이다. KIA가 우승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기도 하다. 특히 KIA는 우승한 2009년을 제외하고 최근 몇년 동안 SK에 절대열세였다.

그러나 이범호의 합류로 중심타선이 꽉 차면서 KIA 선수단 모두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주장이자 중심타선의 중심 최희섭은 이미 그 차이를 확실히 경험했다.

2009년 합류한 김상현과 나란히 30홈런·100타점을 넘기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우승했지만, 지난 해는 김상현이 부상당해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중심타자 역할은 오로지 최희섭 혼자의 몫으로 남았고 KIA는 4강 탈락했다. 기존 'CK포'에 합류해 중심타선을 완성시킨 이범호가 그래서 반갑다.

최희섭은 "2009년 김상현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다. 이범호가 오면서 그런 타자가 한 명 더 늘어났으니 나도 팀도 좋은 일"이라며 "이범호는 매년 꾸준히 20홈런·80타점을 올리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중심타선에 한 명 더 있다는 것은 상대가 우리를 볼 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강화된 데다 잠잠했던 선수단이 술렁일 정도로 경쟁의식이 일어난 것도 최희섭이 기대하는 이유다.

최희섭은 "KIA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긴장하며 운동하고 있다. 이범호가 왔으니 (나)지완이와 (김)주형이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나도 김상현도 자리가 확정된 건 아니다. 그게 시너지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하나, 최희섭이 걱정하는 것은 부상이다. 지난 해처럼 셋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시너지효과'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2009년에는 나지완-최희섭-김상현 누구 하나 안 빠져 모두가 잘 할 수 있었다. 지난 해 롯데도 중심타선에서 한 명이라도 빠졌다면 이대호가 그런 성적 못 냈을 것이다. 최대한 예방해야겠지만 그런 점에서 우리도 물음표는 생길 수 있다"며 "우리는 테이블세터도 좋다. 이범호가 오면서 타선의 폭이 훨씬 넓어졌으니, 부상 없이 모두 차분히 자기 몫을 하면 올해는 정말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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