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62km 파이어볼러' 리즈, 어떻게 잡았나

2011. 1. 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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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 듯 싶다".

LG 트윈스가 최고구속 162km(101마일)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7)와 7일 계약했다.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로서는 큰 추진 동력을 얻었다.

▲'162km를 던지다니…'리즈는 누구?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투수인 리즈는 지난 2003년 2월 14일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해외자유계약을 맺었다. 그의 최대 무기는 당당한 체구(189cm, 84kg)체구와 긴 팔에서 뻗어 나오는 최고 구속 150km대 후반을 찍는 포심 패스트볼이다.

리즈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2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6승8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17경기에 선발로만 등판, 6승6패, 평균자책점 6.72를 마크했던 팀 내 유망주였다. 리즈는 특히 2008시즌에 최고구속 162km의 직구를 스피드건에 찍을 정도로 강견이다.

그러나 2009년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밖에 뛰지 못한 리즈는 2010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으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을 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대신 트리플A에서 25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 123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삼진은 109개나 잡은 반면 사사구는 38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1년 넘게 꾸준히 지켜보고 공들인 결과

리즈는 LG 외국인 스카우트팀 레이더에 1년 전부터 들어와 있었다. 지난 시즌 중반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LG 스카우트팀은 리즈를 스카우팅 리포트 우선 순위에 올려 놓았다. 160km대의 빠른 볼을 던질 뿐 아니라 제구력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특히 한국프로야구에서 150km를 넘기는 투수들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K 와이번스), 송은범(SK 와이번스) 등 소수인 점에 비춰 리즈가 160km 가까운 볼을 안정적으로 던진다면 140km대 중반의 투수들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160km 가까운 공을 던진 한기주(KIA 타이거즈)와 엄정욱(SK 와이번스)도 직구 하나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공 끝의 움직임과 얼마만큼 제구가 잘 되느냐에 따라 리즈 역시 코리안드림 성패가 달려있다.

▲LG,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158km 찍었다"

현재 리즈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를 직접 스카우트한 LG 스카우트팀이다. LG 관계자는 "리즈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높은 편이지만 빠른 볼의 위력이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여기에 종으로 떨어지는 134km 슬라이더도 뛰어나다. 직구가 워낙 빠른 만큼 다른 변화구와 구속 차이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2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리즈의 투구를 꾸준히 지켜봤다. 가볍게 던져도 153km 정도를 찍었고,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며 "역대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볼을 던지고 제구도 좋은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LG와 계약하기 전 리즈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11경기에 선발 등판, 4승3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를 했다. 리즈는 1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투구를 멈춘 상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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