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승부 규정', 다시 손본다

2010. 12.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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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감독자 모임서 의견 교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8개 구단 감독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야구 무승부 규정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 감독들은 11일 감독 간담회를 열어 내년 시즌 경기 운용과 관련,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8개 구단 운영팀이 지난 주말 윈터미팅을 통해 추린 굵직한 안건은 무승부 규정과 스피드업 고찰,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출 시기, 경기수 증대 등 4가지로 이 중 관심을 끄는 건 무승부 규정이다.

각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프로야구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2년간 정규 시즌에서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하고 리그를 운영해왔다.

메이저리그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현실에서 승패의 끝장을 보는 게 어렵다면 연장 12회까지만 치르되 그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양팀에 모두 패를 주는 방식이다.

프로야구는 2008년 끝장승부를 시도했다가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판단에 따라 무승부 규정을 새로 바꿨다.

그러나 시행 당시부터 현장 감독의 의견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고 작년 시즌 중에도 감독마다 "어떻게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이룬 게 패배와 같을 수 있느냐"며 불만 여론이 팽배했다.

KBO 이사회는 올해 초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재논의했지만 8개 구단 단장 중 5명이 현행 유지, 3명이 무승부 규정 손질을 주장, 다수결에 따라 '무승부=패배' 원칙을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매진했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또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현장 여론이 함께 들끓었고 윈터미팅에서 주된 화제로 논의됐다.

KBO 관계자는 6일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기 전 다음해 정규 시즌 일정이 발표된 마당에 올해 있었던 각종 문제는 올해 안에 다 털고 가자는 취지다. 12월에 감독 간담회를 여는 것도 이례적이다. 여러 감독님들이 좋은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무승부 규정에 대한 감독들의 반응이 대부분 탐탁지 않은 점을 볼 때 무승부 규정은 과거의 예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1982년 태동한 한국프로야구는 1987년부터 1997년까지 무승부에 0.5승을 주는 승률제를 시행했다.

승리 숫자와 무승부 숫자(무승부 게임 X 0.5)를 합해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방식이다.

그러다 1998년부터 무승부를 경기 수에서 빼고 팀 승수를 전체 경기수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를 2002년까지 실시했다. 2003~2004년에는 다승제로 바꿨다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했다.

한편 이날 감독 모임에서는 2011년과 2012년 큰 국제대회가 없는 측면을 고려, 경기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팀 간 19경기씩, 팀당 133경기를 치르고 있다.

감독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출 시기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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