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한국서 아름다운 마무리 하고 싶다"

서지영 2010. 10.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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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카림 가르시아(35)가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 놓았다. 가르시아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절친한 한국인 지인인 강성태씨 등에게 롯데와 재계약 실패시 한국에서 타 구단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와 양승호 신임감독은 25일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와 재계약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르시아는 "롯데에서 1년 정도 더 뛴 후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영예롭게 마무리 짓고 싶었다.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면 삼성이 내가 뛰기에 적합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가르시아는 11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 뒤에도 지인들과 이메일과 전화통화로 꾸준히 안부를 주고 받고 있다. 가르시아는 9월 한국야구위원회(KBO)서 징계를 받았을 때 강씨의 서울 집에서 머무르며 마음을 다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가 삼성을 '제 2의 구단'으로 생각한 이유는 뭘까. 삼성이 다른 팀에 비해 거포가 많은 편이 아니라는 점, 소탈한 팀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는 강씨에게 "최근 양준혁 등이 빠지며 장타력을 갖춘 선수 몇몇이 필요하지 않을까. 팀 평균 연령도 낮아졌는데 나이 있는 선수가 할 수 있는 몫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고 한다. 이어 가르시아는 "삼성에서 오퍼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전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 씨는 "가르시아는 자신을 잘 아는 선수다. 올시즌 타율이 부진했고 KBO와 갈등 등에 있어 마음에 짐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에이전시는 11월 말 경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팀들과도 접촉을 계획 중이다.

가르시아는 한국을 떠나면서 그간 받았던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보면 웃어주는 롯데 팬들이 좋다. 여러 나라서 뛰어 보았지만 '가르시아 송'은 처음이었다. 정 많고 눈물 많은 한국인들이 나와 잘 맞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특히 가르시아는 5일 두산과의 준PO 5차전서 팬들이 멕시코 국기에 'You are my brother(당신은 우리의 형제입니다)'이라고 새겨준 것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가르시아는 지난 9월 심판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KBO서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행복했던 한국에서의 3년 중 단 한 달만 힘들었다"고 감사해 했다.

▲Tip="가르시아가 무서워 보인다고요? 아닙니다!"

"우리 까림이(가르시아 별명)가 무서워 보인다고요? 인간적이고 소탈한 친구에요." 강성태(39)씨와 이준성(37)씨는 가르시아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말 못할 고민부터 즐거운 소식까지 서로 공유하는 사이. 사업을 하는 강 씨와 SAT강사인 이준성씨는 젊은시절 미국서 유학했다. 세 사람은 2008년 6월 경 부산에서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났다. 강 씨와 이 씨는 "천엽·개불"을 먹는 가르시아의 소탈한 모습에 반했다. 가르시아는 두 사람의 가족같은 다정함이 좋아 "메가형, 작은형"이라 부르며 따랐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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