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V3 달성!' SK, 4연승으로 통합우승..2년만에 정상

이석무 2010. 10.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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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SK 선수들. 사진=SK 와이번스

[대구=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SK 와이번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박경완 박정권의 맹타와 구원투수들의 특급 계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시즌 챔피언 SK는 1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고 2007, 200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SK는 1987년 해태, 1990년 LG, 1991년 해태, 1994년 LG, 2005년 삼성에 이어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6번째 팀이 됐다.

SK는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오는 11월 4일과 5일에 열리는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과 맞붙는 한국-대만 챔피언십과 11월 3일에 개최되는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과의 대결인 한일 클럽챔피언십에도 한국 대표로 나서게 됐다.

반면 삼성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SK의 높은 벽을을 넘는데 실패했다. 삼성으로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면서 매경기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것이 결국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 글로버와 장원삼의 호투가 빛났다. 양 투수 모두 3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SK는 1회초 2사 2루와 3회초 2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삼성은 2회말 1사 3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까지 득점없이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4회초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 4회초 박경완의 밀어내기 볼넷에 홈을 밟는 정근우. 사진=SK 와이번스

SK는 정근우 이호준의 연속안타와 최정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장원삼으로부터 연속 8개의 볼을 얻어낸 SK는 박재홍과 박경완이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옆을 빠지는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 이때부터 승리 분위기는 SK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 선수들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진 반면 SK 선수들은 벌써 우승이라도 한 듯 덕아웃에서 펄쩍 뛰기 시작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SK는 6회초 2사 3루에서 박경완의 좌익수 옆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곧바로 6회말 수비에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우람과 송은범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7회부터는 작은 이승호(20번)가 나와 삼성 타선을 계속 꽁꽁 묶었다.

삼성은 8회말 1사후 이영욱의 볼넷과 현재윤의 내야안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천금같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구원투수로 나선 김광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후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았지만 계속된 만루에서 조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삼성은 9회말 강봉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선발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개리 글로버. 사진=SK 와이번스

'3회만 막아주면 성공'이라고 여겼던 선발 글로버가 66일만의 등판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SK에게 큰 힘이 됐다. 글로버가 초반을 잘 버텨준 덕분에 5회부터 전병두 정우람 송은범 이승호 등 필승계투조를 잇따라 투입해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8회말 1사 후에는 선발 에이스 김광현까지 나와 위기를 극복했다.

타선에서는 나란히 7,8번타자로 나선 박경완과 박정권이 각각 2타점씩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5안타에 타점을 6개나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삼성은 마운드가 그럭저럭 SK 타선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타선이 끝내 침묵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일이었다. 5안타 7사사구를 얻고도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적시타 부재로 살리지 못한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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