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돔구장 '중단', 서울시 국제 신뢰 추락 위기

입력 2010. 10. 17. 14:40 수정 2010. 10. 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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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서울시의회가 13일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심의하면서 고척동 돔구장 개발사업을 안건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의한 것으로 밝혀져 이 사태가 지속되면 서울시의 국제적인 신뢰도가 심각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척동 돔구장은 서울시가 동대문구장의 철거를 추진하자 한국 야구계가 이를 합의해 주는 과정에서 7개 구장을 신축해주겠다고 약속한 구장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고척동 돔구장은 단순한 신축 구장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의회는 개발사업에서 제외하는 것을 심각하게 재고해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

대한야구협회와 서울시는 지난 7월 공동으로 신청서를 제출해 2012년에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IBAF World Junior Baseball Championship)를 유치했다. 한국이 국제야구연맹(IBAF) 승인 국제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야구팬들은 물론 국민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약 20개국 600여명의 선수단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찾게 된다.

문제는 서울 유치 신청서에 고척동 돔구장을 신축해 대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그 조건 하에 유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고척동 돔구장 신축에 차질이 빚어지면 최악의 경우 대회 유치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기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여러 국제 스포츠기구에 서울시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 확실하다. 서울시의회에서 이 부분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척동 돔구장은 9월말 현재 약 2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데 2012년 초 돔구장으로 완공돼야 2012년 8월말~9월초로 예정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차질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국인 한국은 일본 등 주요국의 지원을 얻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세계적으로 회원국이 118개국에 이르는 국제야구연맹과의 협약을 준수하고 대회 취소와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돔구장 신축을 차질 없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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