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맞으면 이렇게 된다, 선수도 아프다

김남형 입력 2010. 10. 15. 11:32 수정 2010. 10. 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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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사구에 맞으면 이렇게 된다. 이미 이틀이 지난 흔적이건만 시퍼렇게 멍든 건 여전하다. 그러니 선수들에게 "맞고라도 나가라"는 건 정말 위험한 부탁이다. 플레이오프때 모 선수의 허벅지 뒤쪽 사구 흔적을 똑딱이 카메라로 담았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어린 시절 동네야구, 혹은 사회인야구를 경험해봤다면 분명 알 수 있다. 그 옛날 '홍키공'이라 불렸던 경식 공에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를 말이다.

최근 플레이오프 동안 사구를 맞은 한 선수의 허벅지를 우연히 똑딱이 디카에 담을 수 있었다. 이 선수는 "창피하니까 찍지 마세요"라고 했지만 "선수들이 공 한번 맞는 게 얼마나 아픈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고 설득하자 순순히 유니폼을 내렸다. 대신 그 선수는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일종의 '영광의 상처'일텐데 왜 그토록 공개를 꺼려했을까. 아마, 야구 선수가 공 맞은 걸 기자에게 보여주는 건 업계에선 괜한 호들갑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업계에선 일상다반사니까.

사진으로 보이는 사구 흔적은 이미 맞은 지 이틀이 지난 상태의 것이다. 여전히 시퍼렇게 멍들어있다. 경기중에는 별다른 아픔 없이 저벅저벅 걸어나갔지만 이 정도로 흔적이 남는 게 바로 사구다. 그러니 경기중 사구에 맞아 데굴데굴 구를 정도라면 그 고통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뛴 모 선수는 "단기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선 맞고서라도 나가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실제 몸쪽으로 빠른 직구가 날아오면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된다. 사람이니까, 그만큼 야구선수는 공에 맞았을 때의 통증이 뇌에 각인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니 "야~, 거기서 그걸 피해서 사구를 못 얻네"라고 불평하는 야구팬들이 있다면 한번쯤 더 생각해볼 일이다.

한국시리즈에선 선수들이 몸에 이같은 멍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평소에 비해 몇배쯤 되는 집중력으로, 어떻게든 살기 위해, 맞고 구르고 뛰기 때문이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쉬워보이지만, 선수들도 그걸 한번 할 때마다 몸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극단적으로는 배트 그립 쪽에 공이 맞아 파울이 났을 때 부르르 떨리는 손바닥의 고통까지, 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온갖 충격에 시달린다.

야구는 벨트 메고 하는 몇 안되는 스포츠다. 배나온 홈런타자도 있다. 큰 운동량이 요구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험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소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감각을 기르는 것이다.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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