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징크스 못 깨고 고개 숙인 부산 갈매기, 악몽의 '가을잔치'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에 '가을잔치'는 악몽이고, 수난의 연속이었다. 포스트 시즌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11로 완패를 당했다.
잠실 원정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롯데는 이번에야 말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패한 뒤 또다시 잠실벌에서 패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좌절을 겪었다.
이대호를 주축으로 한 막강 클린업트리오에 어디서든지 터질 것만 같은 지뢰밭 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패권에도 도전할 기세였다.
그러나 막강 타선은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수준급 방패라는 선발진은 두산의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단기전 용병술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는 '안방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의 가을 악몽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는 1999년 10월22일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6으로 패한 뒤 2차전에서도 3-4로 석패했고,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지난 1999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한 후 무려 11년 간 안방 승리가 없었다.
2008년과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사직에서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2008년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8년 만에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 4위 삼성 라이온즈에 시리즈전적 3-0으로 셧아웃당했다.
2009년에는 4위로 가을잔치에 참가했지만,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후 내리 3연패를 당해 분루를 삼켰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올해는 더욱 심했다. 잠실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전무후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직에서 무려 8연패의 늪에 빠졌고, 마산, 중립경기로 치러진 잠실 홈구장 연패까지 더하면 무려 11경기 연속 패배의 수렁에 빠진 것이다.
안방에서 기세가 꺾이고 올라온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두산에 난타를 당했고, 결국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가을잔치에서 쓸쓸히 사라졌다.
부산 갈매기들에게는 스윙, 투구, 실책, 하나하나가 아쉬움으로 남을 시리즈였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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