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문 캐스터가 예상하는 준PO 결과는?

정철우 2010. 9.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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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이데일리 SPN 정철우 이석무 기자] "이번엔 정말 모르겠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다.

그만큼 두 팀의 승.패는 예측이 어렵다. 닮은 듯 다른 팀 컬러와 분위기는 섣부를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 들 중 하나인 스포츠 전문채널 캐스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들의 예상평 속엔 야구 전문가들과는 또 다른 맛이 담겨져 있다.

▲ 임용수(SBS 스포츠 채널) : 예상이 정말 어렵다. 굳이 두 팀 중 한 팀을 골라야 한다면 롯데의 근소한 우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결국 투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다. 롯데가 선발투수 부분에서 다소 앞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두산의 타격을 만만하게 봐선 안된다. 20홈런 이상을 친 토종 타작 5명이나 나왔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선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은메달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메달리스트 중 은메달을 딴 선수가 가장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메달 딴 선수는 웃어도 은메달 딴 선수는 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두산은 늘 강팀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롯데 보다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듯 싶다.

▲ 권성욱 (KBS N 스포츠) : 해설위원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짧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4차전 이상의 승부를 예상한다. 롯데가 타격과 선발 투수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두산 특유의 뚝심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이번 승부에서도 힘이 될 것 이다. 두산의 시즌 마지막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그러나 두산은 언제나 어려울 때 힘을 냈던 팀이다. 다만 이용찬이 빠진 공백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 정재훈이나 고창성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하지만 결국 그 둘의 자리도 누군가는 메워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부산 방송시절, 아니 그 이전부터 롯데를 지켜봐왔다. 내가 본 롯데 중 이렇게 확실한 색깔을 지닌 롯데가 있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롯데는 달라졌다. 이전의 롯데는 선수들이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 알아서 야구를 풀어갈 수 있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3년만에 팀을 이렇게 바꿔 놓은 로이스터 감독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한명재(MBC 스포츠+) : 두산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어차피 두산과 롯데 모두 공격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다. 특히 롯데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는 팀이다. 그런만큼 두산으로선 선발진이 버티지 못한다면 어렵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 김경문 감독이 빨리 손을 쓰겠지만 그럴경우 불펜의 부하가 커져 두산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두산의 선발 에이스 김선우의 어깨가 무겁다. 김선우는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못해줬다.

반면 롯데는 불펜이 중요할 것이다. 두산은 1~2점을 내는데 능한 팀이다. 승부가 팽팽하게 진행되면 경기 후반 불펜 싸움이 될 텐데 김사율, 김일엽, 강영식 등 롯데 불펜이 1~2점차 승부에서 막아줄지가 관건이다.

롯데로선 초반에 대량득점으로 두산 선발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대등한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기든 지든 실점을 막을 불펜의 역할이 필요하다.

▲ 정우영(MBC 스포츠 +) : 단기전은 롯데, 장기전은 두산 편이라 생각한다. 롯데가 기세를 탄다면 일찍 시리즈를 끝낼 수 있겠지만 시리즈가 길게 가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 유리할 것이다.

롯데의 경우는 로이스터 감독이 이미 자기 패를 공개했다. 이대호를 3루에 기용하고 김주찬을 1루에 내세운다는 것 등을 흘렸다. 결국 장점인 공격력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단기전에서는 방망이를 믿지마라'라는 얘기가 있다. 만약 롯데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금방 3연승으로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3~4점 이내로 막힌다면 불펜싸움에서 불리할 것으로 본다.

매경기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 특히 롯데가 초반에 대량득점을 할 지 주목해야 한다. 두산은 선발투수 김선우와 홍상삼이 초반 대량실점을 하지 않고 버텨줘야 한다. 아예 타격전이 펼쳐진다면 두산이 불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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