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구 충격' 완벽 회복..몸쪽 직구도 던졌다

2010. 9.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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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말 그대로 실수였다. 그러나 그가 던진 공 때문에 상대 타자가 다쳤고, 이로 인해 팬들로부터 큰 오해를 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 달 만에 몸과 마음 뿐 아니라 컨디션까지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8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조성환을 사구로 맞춘 후유증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15일 광주 두산전에 22일만에 1군에 복귀한 KIA 타이거즈 '석민어린이' 윤석민(23)이 '사구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모처럼만에 활짝 웃었다.

윤석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5-4로 앞선 3회말 선발 김희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간 윤석민은 첫 타자 '큰'이병규에게 야수 실책성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조인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는 이학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작뱅'이병규와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 2사 2루에서 박용택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5안타를 내줬다는 점, 그리고 사사구를 2개나 허용했다는 점에서 윤석민이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달여 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충분히 값어치 있는 투구였다.

더 중요한 것은 타자들을 상대로 몸쪽 직구를 큰 부담 없이 맘껏 뿌렸다는 점이다.

윤석민은 4회말 박용택을 상대로 초구 147km, 2구 146km 연속해서 몸쪽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째는 사구 악몽이 생겼던 서클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진데 이어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슬라이더(137km)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연속해서 몸쪽에 공을 던졌다는 것은 사구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다.

메이저리그 위싱턴 내셔널스 멘탈 코치인 지오프 밀러는 이달 초 윤석민이 '사구 충격'을 겪고 있을 때 OSEN과 이메일을 통해 윤석민에게 "스스로를 용서하고 몸에 맞는 볼은 야구장에서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하고, 최고의 공을 던지려 하기 보다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집중하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운드 위에서 윤석민은 다른 때보다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심호흡도 깊게 했고, 스트라이크존에 꽉 찬 볼보다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을 던지는데 집중했다.

경기 후 윤석민도 "지난 광주 경기에서는 실전 피칭이 없어서 감각이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완급조절이 잘 돼서 만족한다"며 "물론 볼넷도 줬지만 감각을 찾았다"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11월에 열리는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힌 윤석민은 "국가대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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