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탈퇴" LG 이형종 군입대로 마무리

잠실|안승호기자 2010. 7. 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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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선발시 멘탈 비중 높일것"

LG가 이형종(21) 때문에 고민이다. 이형종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 재발과 재기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팀훈련을 중단했다.

면담만도 이미 여러 차례. 현장과 프런트 가릴 것 없이 이형종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나섰으나 일으켜 세우지는 못했다.

이형종은 지금 팔이 아프다. 마음도 아프다. 지금 이형종이 갈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길은 군입대. 구단 또한 군입대를 추진할 분위기다.

#이형종의 다음 길

이형종은 2008년 LG의 1차지명 선수다. 그러나 이후 수술 뒤 재활만 하다 올해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기록한 게 전부다.

이형종은 꿈을 안고 준비한 올시즌이 전혀 다른 모양으로 이어지자 실망했고, 팀훈련을 포기했다.

이에 대한 팀내 구성원의 원성도 적잖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27일 "선수 한두명 때문에 열심히 하는 다른 선수, 팀 전체가 그렇게 비춰지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했다.

LG 박종훈 감독은 "내가 부덕한 탓이다"고 했지만 시즌 전부터 밤낮으로 전력 투구했던 선수 멘탈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몹시 속상해했다.

현장과 외부 분위기를 감안해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이형종에 대한 가장 쉬운 처분은 '임의탈퇴'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치 않은 게 '인간사'다.

구단 관계자는 과거 팀훈련을 떠나는 방식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지방 구단의 A선수, B선수와 이형종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형종은 지금 스물한살이다. 구단이 놔버리는 순간, 그냥 멈춰버리고 말 것이다. 본인도 야구를 다시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멘탈 보는 법

어떤 식으로든 LG에게는 손해다. 1차지명 선수가 팀의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무척 아픈 일이다.

선수 선발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정신적인 힘을 읽는 데 더 신경써야 하는 시대다. 박 감독은 "보고를 받아보면 그런 쪽에 대한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선수 선발에 있어 멘탈에 대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어찌 보면 학교야구에서도 과거와 달리 개인적인 부분이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팀보다는 개인이 대두되면서 정신력 또한 평균치를 벗어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프로 입단 뒤 고비를 넘어가며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강한 선수를 뽑는 게 지혜로운 방법이다. LG로서는 이 부분이 뼈저리다.

<잠실|안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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