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황재균 트레이드 사전 협의 없었다"

오명철 2010. 7.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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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오명철] "사전에 협의가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김시진 넥센 감독)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해 판단했다." (조태룡 넥센 단장)

누구 말이 거짓인가. 황재균 트레이드를 놓고 이야기가 다르다. 김 감독은 전날인 19일 오후 4시께 남궁종환 넥센 부사장으로부터 '황재균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롯데와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11시30분 발표됐다. 김 감독은 "순식간에 진행된 트레이드라 이의를 제기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구단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를 보내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나.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있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우리가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레 전했다. 부사장은 '생각할 시간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현장의 의견이 전혀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조태룡 넥센 단장은 "시즌 전부터 롯데에서 황재균을 원했다. 카드가 맞지 않아 일단락됐으나 최근 의견 조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재균보다 김민성·김수화의 미래가 낫다고 판단했다.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였다는 구단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코칭스태프와 사전 교감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 감독 말대로라면 '갑작스럽고 당황스런' 트레이드다.

넥센은 올 시즌 전 장원삼·이택근·이현승을 대거 트레이드시키며 황재균·강정호·강윤구 등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못박았다. 약속은 '역시' 공염불이 됐다. 조 단장은 이와 관련, "당시 상황에서 이들은 트레이드 불가였다는 의미였는데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면 트레이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황재균은 넥센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는 구단이 만들어진 이후 들어와 10년 이상 활약한 선수가 아닌가"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대 시절 입단한 강정호·손승락 등 핵심 멤버들도 넥센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목동=오명철 기자[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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