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롯데 싹쓸이 현상..KBO 대책 없나

김하진 2010. 7.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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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양론 "팬투표인데 어쩔수 없다" vs "투표방식 문제 있다"'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전 선발서 최다 선수를 배출하며 롯데 독주를 달리는 데 대해 야구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24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기투표서 81만 8269표를 획득한 홍성흔을 비롯해 이스턴리그 10개의 포지션 중 8명의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7명에 이어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최다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이스턴리그팀의 다른 팀인 SK와 삼성은 단 한명도 뽑히지 못했고 두산은 김현수, 이종욱으로 단 2명이 선발됐다. 특히 대구 시민야구장이 홈구장인 삼성의 선수가 대구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에 한명도 뽑히지 못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롯데의 독주가 계속되자 이에 야구팬들은 "똑같이 1표를 줄 수 있는 조건에서 투표를 했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뽑은 것이 문제가 있느냐"라는 의견과 "그래도 몰표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 투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 올스타전 투표는 1인 1표 방식으로 각 구장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실시됐다. KBO는 투표의 공정성을 기하고자 야구장 현장 투표수를 입장객 1인 1매를 원칙으로 구단별 6만매(홈12경기)로 제한하는 등의 규정을 정했으나 결국 압도적인 표쏠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이 같은 한 구단의 쏠림 현상은 2003년 삼성에서 9명, 2002년 KIA서 8명을 배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롯데의 독주가 3년 연속 계속된 이상, 이제는 KBO에서 방식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1957년 신시내티 레즈의 몰표 현상이 일어난 이후로 한동안 올스타전 투표를 중지했지만 1971년부터는 투표를 재개했다. 포지션별 베스트 라인업은 모두 팬들의 투표로 뽑는 대신 선수 투표로 투수 8명과 야수 8명을 뽑고 감독 추천을 통해 8명을 추가로 뽑는다. 마지막 33번째 선수는 또 다시 팬투표로 선발한다.

일본 야구도 특정구단선수가 몰표를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선수가 직접 뽑은 올스타도 포함시켰다. 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구단에서 포지션별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팬투표, 선수투표, 감독추천선수를 포함한 28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다.

팬들이 많은 인기 구단 선수들이 올스타로 선발되는 것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이 보완책을 마련했던 것처럼 KBO도 한국 야구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올스타전이 될 수 있도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 같다.

[올스타전 인기투표 1위로 선정된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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