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백구]김광현-류현진 빅매치?.. '롯데가 대타만 냈어도'

문학|김은진기자 2010. 5. 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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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대타만 냈어도….'

류현진(23·한화)과 김광현(22·SK)의 빅매치가 또 어긋났다.

아슬아슬한 사연에 이번에는 롯데가 얽혀있다. 전혀 상관 없어 보이지만 SK 김성근 감독 말에 따르면 그렇다.

김 감독은 30일 "어제 롯데가 9회 마지막에 대타를 내면 김광현을 올리려고 했다. 그랬으면 김광현은 오늘이 아닌 화요일에 나왔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화요일은 한화가 류현진을 SK전에 내보낸다고 미리 '선전포고'한 그날이다.

지난 주말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SK로서는 롯데를 꼭 잡아야 했다. 그래서 김광현을 불펜 대기조에 포함시켰다.

SK는 주중 삼성 3연전을 모두 졌고, 롯데 3연전 첫날인 28일도 졌다.

김 감독은 "일요일 경기는 내주더라도 토요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구에서도 목요일에 마지막 카도쿠라를 냈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날 선발이라 올려보낸 뒤였다. 그게 정말 아쉬웠다"고 돌이켰다.

김 감독이 '김광현 타이밍'으로 봤던 부분은 SK가 2점 앞서던 9회초 2사 1·2루. 김 감독은 "2번 타순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3번으로 넘어갔으면 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승부처에서 롯데가 2번 이승화를 대타로 바꿨다면, SK 역시 마무리 이승호를 김광현으로 교체해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움직임이 없었고, 이승화의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다. 그래서 김광현은 30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화요일에 문학이 매진될 수 있었는데…."

김 감독은 장난스럽게 롯데 탓으로 돌렸지만, 물론 롯데가 대타를 냈어도 김 감독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을 지는 모를 일이다.

<문학|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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