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 이색 제안 "홈런치면 10만원 줄게"

2010. 5. 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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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10만원 줄게 홈런 쳐주오!".KIA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5)가 이색제안을 했다. 자신이 등판예정인 이번 주말 대전 한화경기에서 타자들이 홈런을 때린다면 10만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희섭이 반색했는데 김원섭은 자신이 홈런을 치면 로페즈에게 10만원을 주겠다는 역제의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3일 광주 넥센전을 앞둔 KIA 덕아웃. 요즘 승수 사냥에 애를 먹고 있는 로페즈가 통역직원을 대동하고 거래에 나섰다. 그는 "대전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타자에게 10만원을 주겠다"며 제안을 했다. 이야기를 들은 최희섭은 "그럼 내가 2개 치면 20만원이 아니라 30만원을 달라"고 이른바 뻥튀기를 했다. 그러나 로페즈는 흔쾌히 "주겠다"고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던 김원섭이 기발한 발상을 내놓았다. "내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리면 오히려 내가 10만원을 당신(로페즈)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이 말을 듣더니 "굿"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원섭은 류현진에게 유독 약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동기부여차원에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작년부터 류현진을 상대로 10타수 2안타 삼진 3개를 당했다.

로페즈는 올해 6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에 그쳤고 2패를 당했다. 로페즈가 등판한 경기에서 KIA 타자들은 4홈런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는 21⅓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2.95를 마크했지만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타선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로페즈가 돈까지 걸고 선수들의 환심을 사려는 이유이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들은 계약금, 연봉과 별개로 인센티브 계약이 많다. 퀄리티 스타드, 승수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주로 승수에 따른 보너스가 만만치 않다. 제대로 타격지원을 받았다면 3~4승 정도를 했다. 지난 해 14승을 따내며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던 로페즈가 당근작전에 나설법도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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