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청주구장 '도형'은 없지만 '피자'는 계속 된다

2010. 5.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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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서석기 매니저는 11일 LG전을 위해 청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뜻밖의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통해 "피자 4시쯤 도착할 겁니다. 먹고 꼭 좀 이겨요!"라고 짧게 말을 전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화 이도형. 비록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청주구장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에게 피자를 전달한 것이다.

 이제 야구팬들은 이도형의 별명이 '피자 도형'인 것과 청주구장에만 가면 그가 슈퍼맨이 된다는 것을 안다. 지난 시즌만 봐도 이도형은 청주 5경기서 타율 7할1푼4리, 홈런 2개,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게다가 이도형은 청주 홈경기마다 팀에 피자를 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청주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이도형의 장모가 매번 피자를 돌리며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이 사실을 팬들이 알아내 '피자도형'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번 청주경기에서 이도형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1일 대전 삼성전에 1루수로 나섰다가 4회초 삼성 조동찬과 부딪히며 골절상을 입어 현재 입원 중이다. 뼈가 붙는데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 이도형은 비록 자신이 직접 뛸 수는 없지만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피자를 전달했다. 그리고 선수들 역시 훈련이 끝난 뒤 피자를 맛있게 먹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대화 감독은 "오늘 김태완이 복귀했지만 사실 뒤에 이도형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김태완에게 정면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부상이니..."라고 아쉬워했다.

 < 청주=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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