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8답>8개구단 포수 "새 스트라이크존은 사라졌다"

김관기자 kwan@kyunghyang.com 2010. 5.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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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트라이크존은 사라졌다.'

시즌 전부터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말이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은 "공 반 개를 넓혔다"고 했지만 체감 정도가 아주 컸는지 온통 "너무 넓다"는 반응 뿐이었다.

하지만 10일 현재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스포츠칸'이 8개 구단의 공통 범주에 속한 1명씩에게 프로야구의 이슈와 관련된 같은 질문을 던져 그 현상과 의미를 짚어보는 '8인8답' 코너의 첫번째 질문인 "8개 구단 포수에게 물었다. 현재 스트라이크존은 어떤가"에서 대부분의 주전 포수는 "예전과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즌 초반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다들 깜짝 놀랐지만 지금의 스트라이크존은 예전과 비슷해졌다는 게 대세다.

△똑같다

진갑용(삼성)은 "처음에는 말이 반 개였지 많이 넓었다"고 운을 뗐다. 심지어 경기 중 주심에게 "이런 것까지 스트라이크를 주면 타자들은 절대 못친다"고 말한 적도 있단다.

포수 입장에서야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게 좋지만 어차피 양팀에게 똑같이 적용돼 팀 공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진갑용의 스트라이크존 변화에 대한 현재 느낌은 '공 한 개'에서 '예전 그대로'로 변했다. 예전은 지난해를 의미한다.

박경완(SK)·김상훈(KIA)·강민호(롯데)·양의지(두산)·유선정(넥센)도 한결같이 "예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시즌 초에는 넓었지만 현재는 좁아진 느낌을 줘 그 수준이 지난해 스트라이크존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개막 이후 한 달간 2군에 있다가 5월 1군에 합류한 유선정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유선정은 "올시즌 초 2군 게임 때에도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것을 확연하게 느꼈다. 하지만 5월에 1군에 올라왔을 때에는 스트라이크존이 지난해와 똑같더라"고 했다.

△일정한 변화

올 시범경기 때 심판진은 의욕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혔다. 특히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벌려 두산 김동주는 시범경기 중 "스트라이크존이 사상 최대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너무 넓다. 이전 스트라이크존에 비해 공 한 두 개 정도가 아니라 서너개는 차이나는 듯하다.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공 중에 피하지 않고 서 있으면 데드볼이 될 정도로 몸쪽으로 붙어오는 공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일률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줄어든 모양새다.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 조정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 스트라이크존이 예전 스트라이크존으로 대체됐다.

△개인차는 여전

그러나 심판 개인 차가 여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신경현(한화)은 "비슷한 공이라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어 헛갈린다"고 했고, 조인성(LG)도 "여전히 들쭉날쭉하다"고 했다.

이런 내용은 박경완·김상훈·양의지·유선정도 같이 언급했다.

<김관기자 kw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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