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감독님이 수염 더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철우 2010. 4.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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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는 선발 4명이 모두 에이스다. SK가 11연승을 거두며 잘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역시 선발진에서 나오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과 토종 에이스 송은범,여기에 외국인 투수 2명도 선발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미국파 에이스 글로버, 그리고 27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카도쿠라는 일본파 에이스라 불리울만 하다.

카도쿠라는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올시즌 등판한 6경기(중간계투 1회 포함)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다승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단순히 승리를 추가하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어 에이스가 아니다. 이날 카도쿠라의 상대가 누구였는지가 더 중요했다.

KIA 선발은 한국 최고 우완으로 꼽히는 윤석민이었다. 시즌 출발이 좋지는 못하지만 구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윤석민은 기대대로 좋은 피칭을 했다. 6회까지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카도쿠라도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6회까지 카도쿠라가 잡아낸 삼진은 역시 8개였다. 적지 않은 위기가 있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만들어냈다.

카도쿠라는 4회부터 6회까지 내리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1점만 내줘도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는 투수전. 출루 자체가 위기를 의미했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슬라이더와 직구를 앞세워 결정구를 썼던 카도쿠라는 위기를 맞자 포크볼 비율을 높이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초구나 불리한 카운트 등 스트라이크가 필요할 때 포크볼의 위력이 배가됐다.

특히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5회 이종환 타석에선 초구와 결정구를 내리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스스로 늪을 벗어났다.

카도쿠라의 기세에 밀린 쪽은 오히려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7회 한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3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카도쿠라는 "오늘은 상대팀 에이스가 나왔기 때문에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전반에는 직구로 삼진을 많이 잡았는데 후반부터는 직구를 노리는 것 같아 포크를 섞은 것이 성공적이었다. 계속 승리가 계속되고 있어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 이런 기분을 시즌 내내 이어가고 싶다. 개인 수상에는 관심 없다. 팀 우승을 위해 뛸 뿐이다. 우승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별다른 징크스는 없다. 감독님 턱수염이 더 길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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