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투수, 준척은 보여도 월척은 없네

오명철 2010. 4. 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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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오명철]

외국인투수들이 2010시즌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제 역할을 해냈지만 일단 국내 타자들을 압도할 특급 투수는 눈에 띄지 않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팀내 주축은 문제 없다

13명의 외국인투수 가운데 부상으로 2군에 머문 왈론드(두산)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등판했다. 이 중 히메네스(두산)가 두각을 나타냈다.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27이다. 주무기인 싱커와 커브가 예리하고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도 위력적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리오스보다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할 줄 안다. 상대 타자의 단점을 보는 눈썰미도 갖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오스는 지난 2007년 22승을 거둔 두산의 에이스. 히메네스에게도 리오스와 같은 기둥투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에 이어 재신임된 카도쿠라가 2승을 거뒀다. 어깨 부상으로 등판이 늦어진 글로버도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삼성도 나이트와 크루세타가 1승 씩을 책임졌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사도스키(롯데)는 2패했지만 평균자책점(3.27)은 나쁘지 않았다. 곤잘레스(LG)가 다혈질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팀내 주축 선발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투수인 오카모토(LG)와 데폴라(한화)도 연착륙하고 있다. 오카모토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으로 연타를 허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데폴라도 첫 세이브를 신고했지만 안정감이 조금 떨어진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타자 압도하진 못 할 듯

이병훈 KBS N 해설위원은 "예년에 비해 올해 외국인투수들의 기량이 대체적으로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히메네스가 올해 15승 정도를 올리며 다승왕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한국 타자들이 취약한 싱커를 잘 던진다. 투구폼이 간결해 부상 위험도 적다. 지난해 로페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외국인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싱커를 잘 던진다. 국내 타자들도 여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정도가 아니라면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구위는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진 넥센 감독도 같은 의견이다. "타자들의 컨택트 능력이 향상돼 올해도 20승 투수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국내타자들의 변화구 대응능력이 향상됐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젊은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해 비거리가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 넥센 번사이드는 "한국 타자들의 스윙이 좋아 장타를 맞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프로야구 매니저] OB의 재구성 - 1994년 LG 트윈스 (투수편) 미완성 선발진·엇박자 타선…여전한 LG 용병투수, 준척은 보여도 월척은 없네 '초반 질주' 두산이 달라졌어요 김원섭·이용규 "KIA 득점 밥상 차린다" 독기 오른 오승환 "돌직구 부활" 기흉 털고 볼잡는 이대진, "다시 돌아오겠다" 로이스터 감독이 지적한 '거짓말' 스트라이크 존 [현장메모] 롯데, 천신만고 끝에 얻은 첫 승 '에이스 답지 못하다'..봉중근, 2군 강등 [스타] 김현수, 시즌 첫 홈런 "추신수가 교본" [현장메모] 박종훈 감독 "희망이 있는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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