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 감독, "로페즈-양현종 외 6일 로테이션 고수"

2010. 3.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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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장기레이스 대비-부상선수 휴식"

…로페즈-양현종은 5일 '예외'

◇조범현 감독

 당장 힘들다고 기둥뿌리까지 뺄 수는 없다. KIA 조범현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명을 제외하곤 최대한 6일 로테이션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 양현종 2명 정도만 5일 로테이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석민 서재응 전태현 김희걸 등 나머지 투수들은 6일 로테이션으로 돌리겠다는 뜻이다. "윤석민의 경우는 어깨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충분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강을 자부했던 KIA 선발 마운드. 시즌 초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대진이 기흉수술로 이탈했다. 암운의 시작이었다. 일주일 후 로드리게스가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됐다. 듬직한 선발 투수 2명을 한꺼번에 잃은 셈.

 현실적으로 6일 로테이션은 꿈도 꾸기 힘든 상황이다. 조 감독도 위기를 직감하고 있다. 6일 로테이션이 무리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로페즈 양현종에게만은 '예외'를 고민하고 있다.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원칙'이자 '소신'이기 때문.

 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6일 로테이션을 고수했다. 시즌초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초여름까지 원칙을 지켰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장기레이스에서 출발부터 무리할 경우 막판 스퍼트 때 힘이 모자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둘째, 크고 작은 부상 전력이 있는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롱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배려였다.

 감독 계약 마지막해에 눈앞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마음이 급해지는게 인지상정이다. 무리한 로테이션에 대한 유혹이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끗꿋이 원칙을 지켰다. 힘든 시기가 지나자 뚝심으로 지켜낸 원칙이 보답을 시작했다. 막판까지 선발진이 버텨줬다.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숨은 배경이다.

 올시즌 초. 조 감독은 또 한차례 유사한 '시험' 상황에 맞닥뜨렸다. 히어로즈와 한화 정도를 제외한 6개팀의 전력차가 사라진 올시즌. 초반에 밀리면 만회가 쉽지 않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할 조범현 감독의 소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출발이다.

  <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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