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싱커 장착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정철우 2010. 2. 10.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KIA 에이스 윤석민(24)은 지금 새로운 구종을 연마중이다. 오른쪽 타자의 몸쪽으로 휘는 싱커가 그것이다.

윤석민은 슬라이더 비중이 높은 투수였다. 빠르고 각 크게 휘어나가는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위력 그 자체다.

싱커가 생각처럼 손에 익게 되면 스트라이크 존 양 옆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무기를 얻게 된다. 윤석민을 보다 강력한 투수로 만들어 줄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윤석민은 변화구 비율이 안그래도 높은 투수다. 2008 시즌 기준으로는 류현진(한화)에 비해 1.5배 가량 변화구 구사율이 높았다.

구종도 매우 다양하다. 슬라이더는 기본이고 커브,체인지업,포크볼 까지 던진다. 변화구는 아니지만 투심 패스트볼도 쏠쏠하게 활용해 왔다.

윤석민은 지금도 최고 수준의 투수다. 그럼에도 아직 만 스물네살에 불과하다. 가야 할 길이 훨씬 멀게 남아 있는 투수라는 의미다.

너무 많은 변화구는 직구의 볼끝을 무디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마쓰자카(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가 그랬다. 변화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장기이던 힘 있는 직구의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스자카는 지금도 좋은 투수지만 이전만큼 위력적인지에 대해선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직구와 변화구는 팔 스윙 자체가 엄연히 다르다. 다른 방식의 투구에 익숙해지면 직구를 던지는 힘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도 현재 컷 패스트볼을 연마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윤석민과는 다르다. 체인지업을 빼면 특별히 장기라 할 수 있는 변화구가 없는 투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윤석민을 포함해)우리나라 젊은 투수들이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초점은 과연 윤석민이 싱커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모아진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화두다. 잘 쓰기만 하면 충분히 좋은 약이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될 수 있다.

모 구단 투수코치는 "윤석민이 또 다른 변화구를 던지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비율을 잘 조절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변화구에 너무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윤석민은 워낙 노련한 투수인 만큼 본인이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KIA 최희섭·나지완, 자체 홍백전 2안타 맹타…양현종 2이닝 무실점

☞KIA 윤석민 "소프트뱅크 가와사키에 뜨거운 맛 보여주겠다"

☞KIA, 구단 CI 및 유니폼 변경

☞'구톰슨 공백 메울까' KIA 로드리게스, 기대와 우려 교차

▶ HOT스타 연예화보 - 모바일 SPN1008 < 1008+nate/show/ez-i ><저작권자ⓒ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이데일리 SPN>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