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故 임수혁 돕기 끝나지 않았죠"
"우리 정성이 좀 모자랐나 봐요."7일, 전지훈련지에서 마주한 고(故) 임수혁의 비보. 넥센 히어로즈의 주장 이숭용(39)은 찹찹한 심경을 전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은 10년 가까이 매월 급여에서 성금을 정립해 임수혁 돕기에 동참해 왔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무색했다. 구단 사정이 좋지 않을 때도, 히어로즈의 선행은 그치지 않았다. 도리어 "큰 금액은 아니었다"며 몸을 낮췄다.
8일 일본 가고시마의 스프링캠프에서는 히어로즈의 선수단 미팅이 소집됐다. 고 임수혁 돕기의 향후 방향 논의 때문이었다. 임수혁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렸던 선수는 이제 극소수. 혹시나 후배들에게 짐을 안길까봐, 이숭용과 송지만(37) 등 최고참들은 미팅에서 빠졌다. 하지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임수혁 선배의 자녀들이 성장할 때까지는 도움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미팅에서 빠졌던 선배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숭용은 "이런 후배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도움을 드릴 지는 전지훈련 이후 유가족과 상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서울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임수혁의 발인식이 열렸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롯데 박정태(41) 2군 감독 등 200여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임수혁의 부친 임윤빈 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는 것을 보니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보] '영원한 롯데맨' 故임수혁, 눈물의 발인식..
- [화보] '애도·침통' 야구계, 故임수혁 빈소에 조문행렬
- [화보] 故임수혁 선수 빈소, 유족·조객문객 모두 '침통'
- 넥센 히어로즈!
- 박종훈 감독 "신정락 볼수록 물건"
- 안정환 감독, 초유의 사태에 “미안하다” 심경 고백 (뭉쳐야 찬다3)
- 허경환, 김호중 술자리 동석 루머 부인…가족 사진이 증거 [DA★]
- 힙합계 거물, 전여친 폭행+끌고 다녀…CCTV 공개 ‘파장’
- 애프터스쿨 주연, 뒤엉킨 채 혹독…온몸 멍 든 증거사진 (명곡 챔피언십)
- 16기 옥순, 데뷔 본격화? “1980년대에 100억 번 부모님…전남친들 연락多” (하입보이스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