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씨는 김석류다] 홍수아 "선수 꼬시러 간단 악플 속상해"

n/a 2010. 2.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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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프로야구 선수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야구는 계속됩니다. 남해 대한야구캠프장 같은 곳에서 말이죠.

그런데 남자들로 가득한 이 곳에서 '홍일점'이 눈에 띄네요. 개념 시구의 창시자 '홍드로' 홍수아(24)가 그 주인공입니다. 야구팬들의 '완소녀' 홍수아의 비시즌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쩐 일로 오셨나요? 혹시 겨울시즌 동안 몸 만들러 오신 거에요?

"하하. 근데, 정말이에요. 머리도 식힐 겸 몸도 만들 겸 해서 왔어요. 평소에 친분이 있던 최재호 신일고 감독님과 이용철 KBS 해설위원님이 계셔서 투구폼 교정을 받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캐치볼 하니 정말 좋네요."

-정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네요. 남해에서는 주로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요?

"제가 공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공을 잡을 때 엉덩이가 자꾸 뒤로 빠지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걸 고치고 있어요. 그 밖에도 던질 때 키킹 동작 등 여러 가지 나쁜 버릇도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구속이 늘어날 겁니다."

-타격연습도 하던데요.

"맞히긴 다 맞혔는데 파울이 많이 나오고 타격폼도 엉망이었어요. 던지는 것도 어렵지만 조그만 공을 맞히는 것 역시 어렵네요. 그냥 저는 투수가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 시구 때 혹시 너클볼이라도? 새로 장착하고 싶은 신무기가 있나요.

"사실 변화구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그런데 오늘 투구폼 교정을 받고 보니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구나'하고 느꼈죠. 직구라도 제대로 던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단은 직구 구속을 더 늘리고 컨트롤 제대로 잡기?"

-이렇게 예쁜 수아씨가 야구장을 돌아다니고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니 여성 팬들의 시선이 부담되겠죠.

"야구팬들 악플은 더 깊은 상처죠. 제가 야구를 이용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속상해서 밤에 잠도 안 왔어요. 선수 꼬시러 야구장에 간다고 말하는 팬들도 큰 상처가 됐죠. 지난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어요. 야구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어서 자주 갔는데 워낙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으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가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야구선수가 좋아서 야구를 보는 게 아니라 야구가 좋아서 야구장에 가는 거에요. "

-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홍수아씨가 '야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야구발전을 위한 행사라면 자신의 스케쥴도 취소해 가며 아무 댓가 없이 돕는다는 말을 듣고 감동했어요.

"작년 초에 모 구단에서 거액의 돈을 제시하며 광고를 요청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두산베어스의 명예 선발투수잖아요.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홍수아하면 먼저 두산이 떠오릅니다.

"제가 두산의 명예투수이긴 하지만 8개 구단 모두 좋아해요. 지난 시즌에 팬 한 분이 제게 사인을 요청하면서 SK 사인볼을 내밀었어요. 제게 SK 공이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수아씨가 보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끝까지 가질 수 있잖아요.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꿈을 꾸잖아요? 야구는 제게 꿈과 같아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이요."

-수아씨 인생은 야구로 치면 몇회에 어떤 스코어일까요.

"8회 말 1대1이요."

-아니, 아직 25살인데 벌써 8회란 말이에요?

"야구는 9회에 승패가 결정되잖아요. 지금 제가 딱 그래요. 올해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고비 같아요. 큰 기로에 서 있는 거죠. 제가 좋은 연기자로 거듭나야 홍드로도 있는 거란 생각도 해요."

글= KBSN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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