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올해도 형저매 40홈런 쏜다!"

2010. 2. 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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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선구안 무기로 '파워스윙' 할것

40홈런 고지는 2003년 삼성 이승엽(요미우리) 이후 누구에게도 정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해 이승엽의 56홈런을 끝으로 국내 홈런왕은 30개 안팎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김상현(KIA)이 신드롬을 일으키긴 했지만 36홈런에서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최희섭(31ㆍKIA)이 올해 40홈런 고지에 도전한다. 성공한다면 이승엽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지난해 최희섭은 타율 3할8리에 33홈런 100타점으로, 2004년 현대 브룸바 이후 5년 만에 '3할-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야구 4년째를 맞아 적응은 이미 끝났다. 상대 투수들이 최희섭에 대해 아는 만큼 최희섭도 투수들을 안다.

더구나 최희섭은 단순한 홈런타자가 아니다. 선구안도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 4사구 부문에서 최희섭은 페타지니(LG)에 1개 뒤진 103개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물론 최희섭의 뛰어난 선구안을 오히려 '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보다 파워스윙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자주 들었다.

그렇지만 최희섭의 생각은 다르다. 굳이 나쁜 공에 손을 대느니 걸어 나가서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최희섭의 지론이다. 지난해 홈런 퍼레이드와 4사구 행진을 벌일 때 최희섭은 팬들 사이에서 '형저매(형, 저 매일 걸어 나가요)'로 불렸다.

지난해 최희섭은 할 만큼 했다. 개인기록은 물론이고 팀 우승까지 이뤘다. 하지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기록에서 1년 후배 김상현에 '한 뼘' 모자란 까닭에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시상식 때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최희섭은 "올해는 최희섭다운 스윙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빅초이(196㎝ 105㎏)다운 파워스윙으로 무장하겠다는 뜻이다. 최희섭의 방망이가 4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경호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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