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노' 김인식, "류현진 바보!..양훈이 최고투수"

입력 2009. 5. 3. 20:51 수정 2009. 5.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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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군산, 이선호 기자]"류현진은 바보 같다".

오죽했으면 이런 말까지 했을까. 김인식 한화감독의 말에 노기가 가득했다.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었다. 3일 군산 KIA전에서 9-0으로 이기다 9-6까지 추격당했다. 7회 이후 갑자기 류현진이 부진한 피칭을 하는 통에 하마트럼 역전까지 될 뻔한 경기였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7회말 4개의 볼넷과 폭투, 1안타를 내주고 무려 5실점했다. 느긋하게 덕아웃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김인식 감독은 아껴야 되는 필승맨 양훈과 소방수 토마스까지 올려보내 겨우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후 김인식 감독은 "류현진이 아직도 멀었다. 바보같다"며 "대투수가 되려는 선수가 그렇게 여유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많이 포볼을 내보내나. 그렇게 해서 큰 투수가 되겠는가. 양훈이 한화에서 최고투수다"고 류현진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5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나선 류현진 역시 경기후 얼굴을 들지 못했다. 류현진도 "초반 점수를 많이 내 빨리 빨리 맞춰 잡는 식으로 던졌다. 7회 이후 밸런스가 갑자기 무너져서 볼넷을 많이 내주었다. 내 자신에 화가 났다. 선발 승리보다는 끝까지 잘 던져 마무리진를 보호해야 되는데 아쉽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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