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스토리] 현역출신 최향남 '군대의 추억'

2008. 6. 25. 21: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선수단 군부대 방문

[스포츠한국]

"혹시 이 중에서 현역병으로 복무하신 분 계십니까?"

경남 창원에 위치한 육군 39사단 사령부 사단장의 질문에 최향남(37ㆍ롯데)이 손을 번쩍 들었다. 최향남은 프로야구 선수로는 보기 드문 현역병 출신이다.

목포 영흥고를 졸업하고 90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최향남은 첫해 성적이 신통치 않자 이듬해 현역 복무를 자청, 꼬박 30개월 간 육군 26사단 포병연대에서 근무했다. 군 복무 중 배운 태권도를 바탕으로 군단 겨루기 대회 3위에 입상하는 발군의 운동 신경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향남은 25일 롯데가 한국전쟁 58주년을 맞이해 군부대를 직접 찾아가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행사에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하 전 선수단과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현역 복무를 경험하지 않은 모든 선수들이 생소한 군부대의 풍경에 신기해하는 반면 14년 만에 친정 같은 부대를 다시 찾은 최향남은 감회에 젖었다.

최향남은 "여러 면에서 군대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옛 생각을 했다. 야구와 담을 쌓고 살았던 군 시절 인생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최향남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살며 '풍운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향남은 "정말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군생활을 했다. 하지만 남자라면 한번쯤 다녀올 만하다"며 현역 출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지난 6일 현충일에 이어 이날도 밀리터리 유니폼(군복)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마산=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