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통큰 연봉 계약, 다른 구단엔 짐으로

김우철 2013. 12.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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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우철]

넥센이 다시 프로야구판을 흔들어놨다. 넥센의 파격적인 연봉 계약이 다른 구단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넥센은 12월 들어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연일 내놨다. 올해 22홈런 96타점을 친 강정호와 작년보다 1억2000만 원 오른 4억2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128경기에 다 나온 3루수 김민성은 15홈런 72타점을 올리고 1억8000만 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46세이브로 부문 1위에 오른 공을 인정받아 4억3000만 원을 받게 됐다.

마지막은 2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에 오른 박병호가 장식했다. 넥센은 박병호에 5억 원 계약을 선물했다. 타율 0.318에 37홈런 117타점을 올린 프로야구 최고 타자에 아낌없이 쐈다. 네 선수 모두 기대한 것보다 많이 받아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넥센은 간판 선수에 지갑을 열어 확실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건강한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넥센의 연봉 계약을 지켜본 다른 구단에서는 한숨이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넥센 계약한 걸 다 봤을 텐데 연봉 협상에 잡음이 생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연봉 책정 방식은 모든 구단이 비슷하다. 승리 공헌도(윈셰어·WS) 50%에 내부 고과 50%를 합산해 책정하는 LG의 신연봉제도 다른 구단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얼추 비슷한 성적을 낸 선수가 받는 금액은 대동소이하다. 구단도 A선수의 연봉을 책정할 때 A선수와 성적이 엇비슷한 다른 구단 B선수의 연봉을 참고한다.

간판 선수에 화끈하게 쏘는 넥센의 연봉 계약은 이런 암묵적인 룰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구단 선수의 눈높이가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 최형우는 최근 5억 원을 받고 싶다고 했다. 박병호가 받은 금액과 같은 액수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5 29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2위로 리그에서 박병호 다음가는 타자였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2억8000만 원. 넥센은 박병호의 연봉을 2억8000만 원 올려줬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공헌도와 프로 12년, 풀타임 6년의 연차를 고려하면 최형우가 2억2000만 원 인상해달라는 요구는 무리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형우뿐만 아니다. 타격 2위(0.345) 롯데 손아섭, 21홈런 96타점으로 강정호와 비슷한 성적을 낸 KIA 나지완, 평균자책점 1.33으로 세이브 2위(38세이브)에 오른 LG 봉중근 등이 연봉 대폭 인상을 노리고 있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들이 넥센의 연봉 계약을 그냥 지나쳤을 리 없다.

구단은 난감하다. 연봉을 무턱대고 올려주기가 어렵고, 한 선수를 올려줬다간 다른 선수들도 함께 올려줘야 해 고민이 깊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간판 선수의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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