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한국 男양궁 선수·감독 "중국 실수할 줄 알았다"

정세영 2010. 11. 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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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뉴시스】정세영 기자 = "중국이 실수할 줄 알았다."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8연패에 성공한 한국 양궁대표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중국의 실수를 예상했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대표팀의 김성훈(42.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22일 "중국의 단점은 마지막에 긴장한다는 것인데, 오늘도 사시나무처럼 떨었다"고 설명했다.

준결승에서 인도를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결승전 내내 중국에 끌려 다녔다. 3엔드까지 168-169로 뒤진 한국은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4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오진혁이 7점을 쐈고, 임동현도 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국도 다이샤오샹과 싱위가 나란히 8점을 쏴 1점차가 유지됐다.

이어 마지막 3발에서 한국은 임동현이 8점에 그쳤지만 이어 나선 김우진과 오진혁이 나란히 10점을 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중국의 두 번째 사수 다이샤오샹은 긴장을 이기지 못해 6점을 쏘는 데 그쳤고,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임동현(24. 청주시청)은 "3엔드까지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가면 중국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2-3점 정도는 충분히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막내 김우진(18. 충북체고) 역시 "중국과 붙으면 중국이 막판에 실수를 했는데,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면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며 "우리는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말처럼 과감히 먼저, 공격적으로 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녕 MBC 양궁 해설위원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중국선수들이 정말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게 보였다"며 "심리적, 기술적으로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그런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 그게 실력이다"고 설명했다.

nin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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