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진종오, 부진 딛고 첫 금메달 견인

2010. 11.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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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최근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사격 대표팀의 '기둥' 진종오(31.KT)가 결국 큰 경기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한국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진종오는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에서 치러진 대회 첫날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전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566점을 쏘아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10m 공기권총 세계기록 보유자인 진종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명사수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궜고, 지난해 11월 월드컵 파이널에서 권총과 공기권총을 휩쓴 데 이어 올해도 세계선수권대회 50m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삐걱거렸다.

진종오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3연패에 실패하더니 독일 뮌헨에서 열린 월드컵파이널에서 50m 권총 10위, 공기권총 5위로 마감해 2연패 꿈을 접는 등 연달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변수가 많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사격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오던 진종오였지만, 고질적인 부상 부위였던 어깨 상태가 다시 나빠진데다 올해 초에 바꾼 총이 손에 맞지 않아 기복이 심해졌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곤 했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종오는 이미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본 바 있다.

2004년에는 50m 권총에서 1위(576점)로 본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6발째까지 1위를 달렸으나 7발째에 6.9점이란 믿기 어려운 점수에 그치면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이어 2006년에도 진종오는 기후 적응에 실패하면서 10m 권총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진종오는 이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징크스를 떨쳐버린 뒤였다.

진종오는 당시에도 본선 막판에 연달아 7점과 8점을 쏘는 실수를 했지만, 결선에서 마지막까지 뚝심을 발휘해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바 있다.

최근 부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차분한 표정으로 이날 사선에 선 진종오는 간혹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안정적으로 과녁을 맞혀 나갔다.

결국 진종오는 개인전 예선을 겸해 열린 이번 경기에서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이어 벌어지는 개인전 결선 결과도 기대케 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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