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조범현 이제는 말할수 있다, "류현진 한마디도 안했다"

정현석 2010. 11. 22. 1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헹가레를 받기까지 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남몰래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우여곡절을 딛고 "도하참사"로 시작된 저주의 덫에 걸릴 뻔했던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19일 아오티 스포츠센터 베이스볼필드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경기에서 대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한국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조범현 감독을 헹가레 치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 광저우(중국)=조병관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한국 야구가 또 한번 저력을 확인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4년전 '도하 참사'를 깨끗이 씻었다.

베이징올림픽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면서 '강자한테 강한' 모습을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한국야구. 아시안게임은 다른 의미였다. 바로 '약자에게도 강한' 야구일 수 있느냐 하는 부담감과의 싸움. '밑져야 본전' 상황의 선전보다 어쩌면 더 어렵고 가치 있는 '잘해야 본전'의 극기 싸움. 압박감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다. '사자의 최선을 다한 쥐 사냥'처럼 작전은 치밀했고,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대가는 금메달이었다. 그 중심에 조범현 감독이 있었다. 가장 큰 압박감 속에 광저우로 향했던 대표팀 사령탑. 인천 공항에 첫걸음을 내디딘 그는 대뜸 "휴~, 스트레스 덜고 왔지"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중량을 측정하기 힘든 무게의 부담이었다. 대회가 끝나고서야 비로서 털어놓을 수 있었던 비화, 조 감독이 직접 밝힌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1년 터울의 절친한 사이 윤석민(왼쪽)과 류현진은 한국 야구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고 있는 기둥이다. 19일 아오티 스포츠센터 베이스볼필드에서 환상의 금빛 합작투를 선보이기까지 부담도 컸고 몸도 아팠다. 시련을 딛고 따낸 소중한 금메달을 장난스레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저우(중국)=조병관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①숨막혔던 결승 전야, "(류)현진이, 말 한마디 못하더라구"

2010년 11월19일. 날이 밝았다. 결승전이다. 오늘 딱 1경기에 모든 땀의 대가가 좌우된다. 그야말로 지면 끝이다. 우리 전력은 분명 대만보다 강하다. 하지만 야구에 백전백승은 없다. 아무리 강한 팀도 열번 경기하면 적어도 한두번 질 수 밖에 없다. 혹시 오늘이 그 날이 아닐까? 에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

(류)현진이가 걱정이다. 모두 자신만 쳐다 보고 있으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까. 마음 먹고 준비해왔지만 컨디션이 완전치는 않다. 부담감에 마음먹은 대로 안되니까 많이 힘들게다.

놀라운 일이다. 그렇게 웃고 떠들기 좋아하던 장난꾸러기 현진이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말 한마디 안한다. 불안한 모양이다. 평소같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어쩌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짐인 것을….

현진이 뒤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하지만 걱정이다. (윤)석민이의 몸상태가 최악이다. 실전 감각 차원에서 준결승전(18일 중국전)에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등에 담이 심하게 왔다. '결승전 등판이 힘들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단 마음을 비웠다. 어젯밤 스태프 회의를 통해 석민이를 빼고 로테이션을 (정)대현이, (봉)중근이 등으로 재구성했다.

그런데 하룻밤만에 다른 보고가 들어왔다. 뛸 수 있단다. 주사(진통제)를 맞았다고 한다. 일단 '(윤)석민이랑 (안)지만이를 둘 다 워밍업 시켜보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뛸 수 있다. 오히려 석민이 공이 더 좋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현진이가 많이 긴장한 상황에서 전력 투구를 하느라 3,4회쯤 구위가 떨어졌다. 뒤를 이은 석민이도 경기 막판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8,9회에 바꿀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밀어붙였다. 아픈 걸 참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석민이를 위해서였다. (손가락 부상과 조성환 사구사건 등) 힘든 한해를 보낸 석민이가 금메달로 마무리를 장식하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래야 그 기분이 오래 오래가는거니까….

드디어 끝났다. 이겼다. 현진이와 석민이, 정말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고맙다.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고은아 명품 몸매, 저렇게 완벽할 수 있나?

'무한도전' 장윤주의 '미친 몸매 라인' 시청자 홀리네

이시영 `파우더 굴욕` 유쾌 해명 "좋은거라 마구 발랐다"

[AG포토] '바둑얼짱' 이슬아의 '살인미소'

[AG]'얼짱' 손연재, 요정미소 3종 세트

존박 거친 반항아의 남성미 발산, 유아인 사인 폴라로이드 증정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