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조범현 이제는 말할수 있다, "류현진 한마디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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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또 한번 저력을 확인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4년전 '도하 참사'를 깨끗이 씻었다.
베이징올림픽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면서 '강자한테 강한' 모습을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한국야구. 아시안게임은 다른 의미였다. 바로 '약자에게도 강한' 야구일 수 있느냐 하는 부담감과의 싸움. '밑져야 본전' 상황의 선전보다 어쩌면 더 어렵고 가치 있는 '잘해야 본전'의 극기 싸움. 압박감을 한 마음으로 이겨냈다. '사자의 최선을 다한 쥐 사냥'처럼 작전은 치밀했고, 선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대가는 금메달이었다. 그 중심에 조범현 감독이 있었다. 가장 큰 압박감 속에 광저우로 향했던 대표팀 사령탑. 인천 공항에 첫걸음을 내디딘 그는 대뜸 "휴~, 스트레스 덜고 왔지"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중량을 측정하기 힘든 무게의 부담이었다. 대회가 끝나고서야 비로서 털어놓을 수 있었던 비화, 조 감독이 직접 밝힌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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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숨막혔던 결승 전야, "(류)현진이, 말 한마디 못하더라구"
2010년 11월19일. 날이 밝았다. 결승전이다. 오늘 딱 1경기에 모든 땀의 대가가 좌우된다. 그야말로 지면 끝이다. 우리 전력은 분명 대만보다 강하다. 하지만 야구에 백전백승은 없다. 아무리 강한 팀도 열번 경기하면 적어도 한두번 질 수 밖에 없다. 혹시 오늘이 그 날이 아닐까? 에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
(류)현진이가 걱정이다. 모두 자신만 쳐다 보고 있으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까. 마음 먹고 준비해왔지만 컨디션이 완전치는 않다. 부담감에 마음먹은 대로 안되니까 많이 힘들게다.
놀라운 일이다. 그렇게 웃고 떠들기 좋아하던 장난꾸러기 현진이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말 한마디 안한다. 불안한 모양이다. 평소같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어쩌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짐인 것을….
현진이 뒤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 하지만 걱정이다. (윤)석민이의 몸상태가 최악이다. 실전 감각 차원에서 준결승전(18일 중국전)에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등에 담이 심하게 왔다. '결승전 등판이 힘들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단 마음을 비웠다. 어젯밤 스태프 회의를 통해 석민이를 빼고 로테이션을 (정)대현이, (봉)중근이 등으로 재구성했다.
그런데 하룻밤만에 다른 보고가 들어왔다. 뛸 수 있단다. 주사(진통제)를 맞았다고 한다. 일단 '(윤)석민이랑 (안)지만이를 둘 다 워밍업 시켜보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잠시 후 '뛸 수 있다. 오히려 석민이 공이 더 좋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현진이가 많이 긴장한 상황에서 전력 투구를 하느라 3,4회쯤 구위가 떨어졌다. 뒤를 이은 석민이도 경기 막판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8,9회에 바꿀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밀어붙였다. 아픈 걸 참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석민이를 위해서였다. (손가락 부상과 조성환 사구사건 등) 힘든 한해를 보낸 석민이가 금메달로 마무리를 장식하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래야 그 기분이 오래 오래가는거니까….
드디어 끝났다. 이겼다. 현진이와 석민이, 정말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고맙다.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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