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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우충원 기자] 이충성이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은 일본이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됐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결승전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이충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충성은 나가토모 유토가 왼쪽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마크 부근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컵을 탈환한 일본은 1992, 2000, 2004년 우승에 이어 사상 최초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브라질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경기 초반 호주는 일본에 공점유율서 앞서며 공격을 이어갔다. 호주는 전반 19분 데이빗 카니가 왼쪽서 올려준 코너킥을 팀 케이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왼손으로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호주는 자신들의 장점인 공중볼 경합서 우위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 나갔다.

호주는 전반 32분 루카스 닐이 후방서 올려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쪽에 있던 팀 케이힐이 헤딩으로 해리 키웰에게 연결했고 이공을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 옆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중반부터는 일본이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빠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일본은 전반 30분 골문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엔도 야스히토에게 혼다 다이스케가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엔도가 마에다 료이치에게 연결해 득점을 노렸지만 슛은 왼쪽 골대를 벗어 나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호주는 후반 3분 루크 윌크셔가 오른쪽서 올려준 크로스가 골대를 맞은 후 케이힐의 몸에 맞으며 골문쪽으로 향했지만 요시다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가슴으로 막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공중볼 경합서 케이힐에 고전한 일본은 후반 10분 후지모토를 빼고 187cm의 중앙 수비수 이와마사를 투입했다. 교체를 통해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를 미드필드로 올렸고 중앙 수비를 봤던 곤노를 왼쪽 풀백으로 돌렸다. 일본은 선수 교체 후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 갔다.

일본은 후반 20분 나가토모가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후 왼쪽서 올려준 공을 오카자카 신지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슛은 호주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키웰은 후반 26분 후방서 넘어온 공을 헤딩으로 수비 보다 먼저 따낸 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일진일퇴의 접전을 펼쳤치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연장전서 두 팀은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이충성은 연장 전반 8분 마예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호주도 연장 전반 13분에 키웰을 빼고 로비 크루스를 투입했다.

호주는 에머튼의 오른쪽 크로스를 크루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빠른 역습을 가져간 일본은 혼다가 페널티 박스 중앙쪽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충성은 연장 후반 4분 나가토모 유토가 왼쪽서 올려준 크로스를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주는 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10bird@osen.co.kr

< 사진 >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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