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득점 탈락, 이라크에 0-1 패

2011. 1. 2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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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우충원 기자] 도하의 기적은 없었다. 1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의 마지막 8강 희망은 이라크의 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 라얀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라르 자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한은 세 번의 조별 예선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조별 예선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안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2일 밤에 호주와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북한은 공격적으로 나왔다. 반면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진출하는 이라크는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빠른 득점을 위해 최전방에 정대세와 홍영조를 기용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이라크로 흘러갔다.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북한보다는 이라크의 공격이 날카로우면서도 횟수에서도 많았다. 게다가 박스 내에서의 슈팅에서 절대적으로 이라크가 앞섰다.

계속된 기회를 잡은 이라크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무스타파 카림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리명국이 쳐낸 것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카라르 자심이 가볍게 밀어 넣은 것. 8강 진출을 위해서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북한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북한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북한은 전반 30분 정대세가 박스 내로 침투하며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에 손에 걸리며 동점 찬스를 잃었다. 북한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만큼 이라크의 역습 찬스는 더 많아졌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한 카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무스타파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그 예다.

북한은 후반 3분 리준일을 빼고 박남철을 투입하면 공격에서 변화를 줬다. 8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최소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술의 공격적인 변화는 어쩔 수 없었다.

전술의 변화로 북한은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러번의 찬스를 잡기도 했다. 후반 7분 박스 정면에서 량용이의 슈팅은 매우 강력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튕겨 나왔고, 이를 골로 연결하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북한 선수는 아쉽게도 아무도 없었다.

북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13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던 북한이 이라크에게 뺏기고 만 것. 한 골을 더 허용할 경우 8강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이라크의 슈팅 직전에 박남철이 공을 걷어내며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북한은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의 김국진 대신 문인국을 투입했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문인국이 이라크의 수비진을 흔들어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북한은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정대세가 잡아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잡았다. 깔끔한 볼 터치와 감각적인 터닝슛이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북한은 후반 42분 정대세가 헤딩으로 떨어트려 준 공을 홍영조가 잡았지만, 상대와 몸싸움에서 지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북한은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이라크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 이란은 후반 25분 터진 아라시 압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차지, 3연승으로 조별 예선을 깔끔히 마무리 했다.

10bird@osen.co.kr

< 사진 >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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