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란과 8강전..인도에 시원찮은 4-1 승리

2011. 1.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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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우충원 기자]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노리는 아시안컵 대표팀이 골 결정력 부족으로 다득점에 실패하고 시원찮은 승리에 그치며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인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지동원의 2골과 구자철 손흥민의 득점으로 4-1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예선 전적 2승 1무로 호주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1골이 뒤져 소기의 목표이던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3일 새벽 1시 25분에 D조 1위 이란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갖는다.

이날 한국은 1·2차전과 같은 전술과 함께 선수 기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전방에 지동원을 위치시키고 좌우 측면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을, 2선에서 구자철이 침투하도록 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다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인도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분 이용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반면 인도는 전반 5분에 주축 선수 레네디가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되며 더욱 흔들렸다.

인도는 레네디가 그라운드를 떠나자마자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지동원. 전반 6분 공을 잡은 구자철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내줬고, 이청용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자신에게 향하는 공을 인도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냈지만 뒤에 위치하던 지동원에게 흘러갔고, 이를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인도는 당황한 수비진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전반 9분 구자철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박지성이 박스 내로 침투하며 차두리에게 패스, 차두리는 다시 구자철에게 패스했다. 구자철은 지동원과 2대1 패스로 골대 정면까지 침투한 후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도 생각치 못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12분 곽태휘가 박스내에서 상대 공격수를 무리하게 마크하다가 파울을 저지른 것. 이를 수닐 체트리가 골키퍼 정성룡을 완벽하게 속이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한 골을 내준 한국은 더욱 거세게 인도를 몰아쳤다. 한 골을 허용한 만큼 더 골을 넣어야 조 1위가 가능했기 때문. 한국은 이청용을 이용한 오른쪽 측면 공략에 주력하면서 인도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그 결과 전반 23분 지동원이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박지성이 내준 공을 구자철이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뚫는 절묘한 패스로 지동원에게 연결했고, 지동원은 골대 바로 앞에서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틀어 잡은 한국은 인도를 압박했다. 인도는 한국의 좌우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연속으로 붕괴됐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에도 상대 골키퍼와 몸을 날리는 수비들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골을 더 넣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차두리와 기성용을 빼고 손흥민과 최효진을 투입했다. 이에 구자철은 기성용이 있던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로 내려갔고, 구자철의 자리를 손흥민이 차지했다.

새롭게 교체된 선수들은 한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인도의 수비진을 곤란케 했다. 특히 후반 18분에는 골과 마찬가지인 슈팅으로 인도의 가슴을 서늘케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슈팅, 골 포스트를 강타한 것.

이어 3분 뒤에는 이용래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왼발로 감아차 골을 노렸다. 골대 구석을 향해 빠르게 날아간 공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한국은 박지성의 체력 안배와 전술적인 변화를 위해 후반 31분 윤빛가람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5분 뒤 기다리던 4번째 골이 터졌다. 박스 정면에서 구자철이 내준 것을 손흥민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 인도의 골망을 가른 것.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골을 추가하지 못하며 결국 4-1로 경기를 마치며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 D조 1위 이란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갖게 됐다.

■ 18일 전적

한국 4 (3-1 1-0) 1 인도

△ 득점 = 전 6분 지동원 전 9분 구자철 전 23분 지동원 후 36분 손흥민(한국) 전 12분 수닐 체트리(인도)

FW : 지동원

MF : 박지성(후31 윤빛가람) 이청용 기성용(HT 손흥민) 이용래 구자철

DF : 이영표 곽태휘 황재원 차두리(HT 최효진)

GK : 정성룡

10bird@osen.co.kr

< 사진 >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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