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2G 연속골' 韓, 호주와 아쉽게 1-1

2011. 1. 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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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우충원 기자]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노리는 한국이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구자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리그 전적에서 호주와 같은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B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3차전 상대인 인도와 경기 결과와 호주-바레인전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지난 바레인전에서 두 골을 기록한 구자철의 위치를 조금 더 전진시켜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지동원은 좌우 측면으로 이동하며 상대 수비들을 이끌어내 구자철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그 결과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2분 박지성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에는 그렇다 할 공격은 없었다. 오히려 호주의 크로스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78cm의 작은 키에도 팀 케이힐의 탄련은 대단했다. 특히 전반 7분에는 케이힐과 한국 수비의 경합 도중 공이 흘러나오며 골대 바로 앞의 해리 키웰에게 연결된 것. 다행히도 키웰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호주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에서의 공격과 함께 중원에서의 압박에 당황하며 한국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자철이 본 포지션보다 많이 위로 올라가서 중원에서의 호주와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 수비들은 호주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자신이 올라간 이유를 증명했다. 전반 24분 자신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가른 것. 정성룡이 찬 골킥을 상대 박스 내에 위치하던 지동원이 가슴 트래핑으로 깔끔하게 받은 후 욕심을 부리지 않고 구자철에게 연결, 구자철이 마무리지은 것이었다. 구자철의 퍼스트 터치도 완벽했지만, 깔끔한 트래핑과 침착하게 상황을 읽은 지동원의 대처도 대단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서서히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전반 27분 이영표와 박지성의 2대1 패스에 이은 지동원의 슈팅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팀 내 최고참인 이영표와 박지성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는 호주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뚫으며 자신들의 노련미를 빛냈다.

한국에게 위협적인 순간도 있었다. 전반 31분 호주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웰의 강력한 슈팅이 나온 것. 아크 정면이라 정면으로 차기에는 각도가 없었지만 동료가 공을 살짝 내줘 각도를 만든 것을 키웰이 왼발로 연결, 대포알과 같은 슈팅이 터졌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갔다.

한 골이 뒤처진 호주는 후반전에 제이슨 컬리나를 빼고 칼 발레리를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만회골을 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한국이 쥐고 있었다. 선제골을 기록했던 구자철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박스 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주의 공격이 거세졌다. 동점골을 터트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그 결과 후반 17분 호주가 그토록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힐과 루카스 닐을 연이어 거쳐 마일 제디낙에게 연결됐고, 이를 제디낙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슛으로 골대를 흔들었다.

순식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후반 22분 지동원과 구자철을 빼고 유병수와 염기훈을 투입했다. 전반 내내 뛰어다닌 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박지성은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녔지만 호주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호주 공격수들의 돌파를 계속 저지했다.

양 팀은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상대 수비들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유병수를 도로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 14일 전적

한국 1 (1-0 0-1) 1 호주

△ 득점 = 전 24분 지동원(한국) 후 17분 마일 제디낙(호주)

FW : 지동원(후22 유병수, 후45 윤빛가람)

MF :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이용래 구자철(후22 염기훈)

DF : 이영표 이정수 황재원 차두리

GK : 정성룡

10bird@osen.co.kr

< 사진 >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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